[IS 냉탕] 한승혁 1회 4실점, 순식간에 사라진 6연승 기대

차승윤 2023. 6. 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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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한승혁.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371일 동안 쌓였을 6연승에 대한 기대는 단 1이닝 만에 차갑게 식었다. 선발 한승혁(30·한화 이글스)의 1회 대량 실점이 뜨거웠던 분위기의 한화를 차갑게 식혔다.

한승혁은 28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1-4로 뒤처진 4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전까지 한화의 분위기는 KBO리그 최고로 뜨거웠다.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27일 KT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투수들과 문동주 등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고, 상위 타순의 연결이 깔끔해진 타선도 평균 5득점으로 맹공을 펼쳤다.

연승 중 4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던 한승혁이 28일 팀 6연승 도전에 나섰다. 성공만 한다면 2019년 이후 1371일 만의 기록. 모처럼 보여주는 상승세에 한화팬들도 대전 내야석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분위기가 차갑게 식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1회 첫 타자 김상수부터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날 최고 151㎞/h를 기록한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을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했지만, 정작 힘으로 KT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상수에 이어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한승혁은 후속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한승혁은 4번 타자 박병호는 잡았지만, 위기는 계속 됐다. 포수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어보려 했으나 KT 타선의 불방망이가 계속 터졌다. 후속 타자 황재균은 앞서 김상수와 김민혁이 공략한 슬라이더를 다시 쳐 우전 안타로 알포드를 불러들였다. 이어 조용호도 투심을 노려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천운으로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다.

실점은 이어졌다. 이날 주전 포수 장성우 대신 선발로 마스크를 쓴 강현우도 다시 한승혁의 슬라이더를 맞혀냈고, 당겨 친 타구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면서 다시 한 점이 더 들어왔다.

순식간에 0-4. 한화는 2회 말에야 한 점을 냈지만, 1회부터 허용한 빅 이닝으로 기울어진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한승혁도 2회와 3회 추가 실점 없이 막았지만, 1회가 남긴 임팩트를 지우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이날 최대 5이닝 80구를 예고했던 최원호 감독은 3회를 마지막으로 투수를 정우람으로 교체했다.

5연승이 끝날 위기에 놓인 한화는 4회 초 현재 1-4로 뒤처져 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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