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샘] 인공지능과 거짓 예언자를 구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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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같은 대화형 생성 인공지능이 신앙과 관계된 내용을 제공할 때 이를 진리로 인정할 수 있는지 궁금하게 된다.
왜냐하면 진리란 단지 어떤 정보를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따름에 있어서 결단과 책임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공지능은 제공하고자 하는 내용의 문맥 전후 내용을 예측하여 텍스트를 작성하기 때문에 질문의 형식과 과거 입력된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서 그 대답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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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같은 대화형 생성 인공지능이 신앙과 관계된 내용을 제공할 때 이를 진리로 인정할 수 있는지 궁금하게 된다. 왜냐하면 진리란 단지 어떤 정보를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따름에 있어서 결단과 책임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연구에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인지기능이 작동하는 원리를 같은 관점에서 접근하여 인공지능이 인간을 모방할 수 있다고 보는 ‘강한 인공지능’과 단지 인간의 인지기능을 적절하게 보완하여 줄 수 있다고 보는 ‘약한 인공지능’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심지어 인공지능이 자율적으로 자아의 개념을 형성하고 도덕적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고 보는 ‘초인공지능’ 이론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챗GPT는 대화형 분야의 ‘약한 인공지능’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 유형은 주어진 질문을 인식하고 스스로 내용을 작성하는데, 그 기준은 입력된 과거의 자료에서 중요도 순위에 따라 텍스트를 구성한다. 이 같은 인공지능은 제공하고자 하는 내용의 문맥 전후 내용을 예측하여 텍스트를 작성하기 때문에 질문의 형식과 과거 입력된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서 그 대답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챗GPT가 제공하는 정보의 유용성은 인정하나, 신앙의 관점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인공지능과 진리의 말씀이 작동하는 원리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축적된 정보 중 중요도의 우선순위에 따라서 텍스트를 제공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히브리서 4:12)하신다.
인공지능은 입력된 정보 중 질문에 따라 적절하다고 분석된 자료를 제공하는 데에 그치고, 질문자는 답변을 취사선택하면 그만이지만 하나님 말씀은 우리가 청종하고 지켜 행하여야 한다.(신명기 28:58, 30:2)
성경에 거짓 예언자들을 향하여 경고하시는 말씀이 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점술과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예레미야 14:14)
성경은 거짓 예언자의 특징 중 하나로 ‘자기 마음의 거짓’을 하나님의 뜻으로 가장하는 것임을 지적한다. 이는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진리라고 예언하는 것이다.(예레미야 23:26, 에스겔 13:17)
챗GPT의 작동원리를 살펴보면 질문의 문맥에 따라 그 조건을 충족하는 적절한 수치만을 제시하는데 이는 데이터에 떠도는(축적된) 내용 중 가장 대표적인 정보를 구성해 알려줄 뿐 이를 진리로 단정할 수 없다.
심리학에서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정보를 실제 참된 진리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 이를 ‘인공환각’(artificial hallucination) 효과라고 명명하기도 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라는 말처럼, 정보 홍수의 시대 넘쳐나는 거짓 정보로 진리의 말씀이 더 희귀한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때 하나님의 말씀만이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를 고백하며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표류하지 말고 지혜롭게 말씀을 붙잡고 신앙의 경주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유경동 목사
감리교신학대 교수·기독교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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