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종차별 논란' 선수+관계자 자체 징계... '1경기 출전 정지-보직해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울산현대가 소셜미디어(SNS) 인종차별 논란에 관여된 선수들에 대한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울산은 28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문과 함께 인종차별 선수에 대한 징계 내용을 공개했다. 울산은 "C선수 1경기 자체 출전정지, 직원인 E관계자의 보직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김광국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6월 11일 선수단의 SNS에 올라온 대화가 축구팬들에게 알려지고, 이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주장이 발생하면서 연맹 상벌위에 회부되었고, 지난 22일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에 울산현대축구단은 대화에서 언급된 동남아 쿼터 선수가 한국에 오는 기회가 있어서 직접 만나서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그 선수는 괜찮다고 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선수는 직접 사과 메시지를 보낸, 실명을 언급했던 위의 D선수를 용서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울산현대는 그 선수에게 향후 공식 레터를 통해 다시 한번 설명과 함께 사과를 전달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사건 관계자인, 실명이 언급된 타국적 선수의 소속 구단, 소속 협회에도 공식 레터를 통해 정확한 설명과 사과를 전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런 과정 속에서 늘 자랑스러웠던 구단에 대한 자긍심에 상처를 받았을 울산현대의 팬들에게도 사과와 함께 당부를 드립니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 전하는 구단의 사과와 당부도 담겼다. 김 대표는 "울산현대축구단은 인종, 성별 차이, 장애 여부 등에 따른 모든 차별을 반대하며 평등한 사회를 지향합니다. 이번 선수단들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당사자, 관계자, 팬들에게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울산현대축구단은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와 선수 및 다문화 가족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고 전했다.
또한 "연맹 상벌위가 판단한 것처럼 비하나 조롱의 의도가 없다고는 하지만, 제3자에게 오픈되었을 때에는, 이미 그들만의 대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종, 성별 차이, 장애 여부 등에 따라 누군가에게 상처와 함께 차별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K리그 1위 구단으로서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 모두 그 무게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행동하겠습니다"며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제 우리 팬들의 차례입니다. 관련 선수들은 본인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차별을 했다는 것에 대해 큰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실수한 선수들과 관리 책임이 있는 구단을 따끔히 질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이런 실수를 극복하고 더욱더 자랑스러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등 두드려주고, 안아주고, 경기장에서 더욱더 연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10일 SNS 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울산 소속 선수들과 팀 매니저는 이명재를 '동남아시아 쿼터'라 칭하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 과거 전북현대에서 활약했던 태국 선수 사살락의 이름도 거론했다. 이에 연맹은 22일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해당 선수들은 상벌위에 참가해 직접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맹은 상벌위 결과,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는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원이 각각 부과했다. 해당 대화에 참여했으나 직접적으로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산 구단에는 팀 매니저의 행위와 선수단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제재금 3,000만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특정 인종이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피부색과 외모 등 인종적 특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 역시 인종차별 내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징계 양정에 있어서는 차별적 인식이 내재된 표현을 SNS에 게시한 경우에 관한 해외 리그의 징계 사례들을 참고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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