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폐쇄하면 뭐하나…"주소 '0' 추가된 北 '송아' 채널 등장"

김은빈 2023. 6. 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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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유튜브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3개를 폐쇄한 가운데 이와 유사한 계정이 다시 등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유튜브 계정에는 최근 폐쇄된 유튜브 채널 중 하나에 등장했던 '송아'(샐리파크스)가 북한의 과학기술전당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계정에는 해당 영상 외에도 북한의 호화 물놀이장인 '문수물놀이장'을 소개하는 영상 등 게시물 10개가 올라와 있었다.

채널 소개란에는 영문으로 '5학년에 재학 중인 11세 송아'라며 '평양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라고 적혀 있다. 채널 소개 사진도 기존 송아 계정과 같은 사진을 사용했다. 유튜브 주소도 기존 송아 계정의 것에서 마지막에 '0'만 새로 추가했다.

RFA는 기존 송아 계정에 있던 영상들을 다시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튜브의 채널 폐쇄 조치가 무색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국가정보원 요청에 따라 북한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송아'(샐리파크스) 등 3개 계정의 국내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이후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도 해당 채널들을 폐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 측은 구체적인 폐쇄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과 관련된 법률을 포함한 미국의 제재 및 무역 규정 준수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 측은 삭제된 송아 채널과 비슷한 유사 계정이 등장한 데 대해 RFA에 "이 채널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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