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상대 라인업 본 김병수 감독 “인천, 과하게 준비했네”

김명석 2023. 6. 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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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이 FA컵 8강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 인천 유나이티드를 향해 “과하게 준비했다”며 농을 쳤다.

김병수 감독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인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천이 좀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인천은 천성훈을 필두로 에르난데스, 제르소, 델브리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 박희준·허동호 등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4명이나 선발 출전하는 수원과는 대조적이다.

김 감독은 “모든 결정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모든 코칭스태프가 고민해 최상의 선수를 내보낸 것”이라며 “예전 이 멤버가 대구FC도 이겼던 경험이 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타나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르는 바사니에 대해선 “45분 정도는 출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 여름 이적시장에 외국인 선수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바사니가 좋은 역할을 해주면 우리한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역 후 수원으로 복귀한 권창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아직 권창훈의 복귀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들어와주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나. 거기까지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 관계자는 권창훈의 뒤꿈치 부상 여파 및 다음 주 예정된 결혼식 이후에나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선 조성환 감독은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FA컵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지난 주말 포항스틸러스전 결과와 상관 없이, 상대가 수원이 아니었더라도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을 것이다. 전력을 다할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이라는 팀은 K리그 우승을 위해선 아직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지만, FA컵은 이 정도의 멤버를 언제 갖출 수 있을지 모르니까 한번 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연초에 FA컵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오는 주말 상대인) 강원FC가 FA컵 8강전에서 베스트11을 다 뺐다고 포항과 격돌한다고 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연장전에 가더라도, 승부차기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만들어내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에르난데스, 제르소가 공격진을 꾸리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문지환과 음포쿠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정동윤과 강윤구가 양 측면에 포진한다. 델브리지와 김동민, 김연수는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동헌. 

수원도 박희준을 필두로 바사니와 명준재가 공격진을 꾸리는 3-4-3 전형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허동호와 이종성이 중원에 포진하고 손호준과 김태환이 양 측면에 선다. 민상기와 김주원, 장호익은 수비라인을, 안찬기는 골문을 각각 지킬 예정이다.

인천=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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