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이경은 대활약에도…‘연장 혈투’ 정선민호, 중국에 패배하며 조 3위 [2023 아시아컵]

김우중 2023. 6. 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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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호가 세계랭킹 2위 중국과 만나 접전 끝에 6점 차로 졌다. 사진=FIBA 홈페이지

정선민호가 세계랭킹 2위 중국과 만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박지수와 이경은이 맹활약을 펼치며 중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 리그 3차전에서 81-87로 졌다. 정선민호는 이날 패배로 A조 1승 2패 승점 4로 3위 자리를 확정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호주-일본전 패자와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대들보’ 박지수가 41분간 22득점 8리바운드, 이경은이 17득점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이슬-김단비는 14득점씩 올렸다.

중국의 한 쉬는 33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골밑을 지배했다.

사진=FIBA 홈페이지

전날 ‘수비’를 강조한 정선민 감독의 말대로, 대표팀은 강도 높은 압박으로 중국을 밀어냈다. 중국은 연이어 트래블링과 턴오버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한국은 이경은·박지수·김단비가 나란히 득점을 쏟아내며 1쿼터를 21-12로 마쳤다.

2쿼터에는 아시아의 강호 중국의 리드가 이어졌다. 특히 한 쉬를 제어하지 못하며 점수 차가 4점까지 좁혀졌다.

3쿼터 초반은 중국의 몫이었다. 중국이 14점을 올리는 동안, 한국은 6점에 그쳤다.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고, 중국은 역습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이에 이경은이 3분 20여 초를 남기고 연속 5득점을 보태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1분 48초 남기고는 박지수가 멋진 풋워크로 앤드원을 기록하며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대표팀은 3쿼터 1분 20여 초를 남기고 10-0 스코어링 런을 달리며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중국이 연이어 빠른 속공으로 1점 차까지 다시 좁혀졌다. 

승부가 갈리는 마지막 쿼터, 정선민호는 4쿼터 초반 득점에는 애를 먹었다. 하지만 중국으로부터 많은 파울을 얻어냈다. 다만 연속 외곽 실점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많은 파울을 유도한 게 도움이 됐다. 중국은 슈팅 파울, 루즈 볼 파울을 범하며 연이어 자유투를 내줬다. 대표팀은 높은 자유투 성공률로 4쿼터 4분 33초를 남기고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특히 수비에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 중국은 무리한 3점 슛을 고집하다 스스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4분을 남기고는 이경은이 풀업 점프슛에 성공하며 1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직후 박지수의 턴오버가 나오며 흐름이 끊겼고, 자유투를 내줘 4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경은이 빛났다. 그는 연속 4득점을 올렸고, 스코어는 7.2초를 남기고 72-72가 됐다. 마지막 수비에 성공한 대표팀은 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사진=FIBA 홈페이지

하지만 세계랭킹 2위 중국의 기세는 거셌다. 체력적 한계에 놓인 대표팀은 연이어 실점을 내줬다. 어느새 점수 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막판 5득점을 몰아친 박지수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3점 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조 3위에 안착한 정선민호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B조 2위와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대표팀이 내년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 확보를 위해선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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