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만난 이재명 “21대 내 특별법 제정”

김승연 2023. 6.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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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단식농성 중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태원특별법) 처리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국회 정문 앞에서 이태원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찾아 "다른 야당들과 협력해서 30일 본회의 때 패스트트랙 지정을 하면 이번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특별법 제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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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유가족 단식농성장 찾아 “민주당 믿고 농성 중단하는 게 어떻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단식농성 중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태원특별법) 처리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국회 정문 앞에서 이태원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찾아 “다른 야당들과 협력해서 30일 본회의 때 패스트트랙 지정을 하면 이번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특별법 제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을 만들자는 게 유가족의 목표일 테니 민주당을 믿고 농성을 중단하는 게 어떨까 해서 일부러 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비가 많이 내려도 나라 책임, 기근이 들어도 나라 책임이라는데 이 사고는 명백히 정부 잘못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하고 피해자 권리 보호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세워야 하는데 이러한 (내용의) 법 제정을 (여당이) 거부하니 이렇게 패스트트랙 지정까지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정부와 여당이 책임지고 발 벗고 나서서 국민을 어루만져야 하는데 외면을 해버리니 어디에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의지할 곳은 야당뿐이다. 야당도 외면하면 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면목이 없다”면서도 “시간을 최대한 아껴서 (특별법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일이 많이 벌어지지 않았나. 끊임없이 벌어지는데 사후대책을 정부가 나 몰라라 하는 경우를 처음 보는 것 같다”면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도의적, 정치적 책임조차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정부의 의지가 없으면 법을 만들어도 시행을 안 하면 방법이 없다”면서 “결국은 생각을 바꾸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은 민주당 소속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패스트트랙을 한다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불만이 굉장히 많다”며 “전날 양당 간사와 1시간 동안 협의를 했는데 주변과 논의해 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넘어야 할 산이 있긴 하지만 믿고 맡겨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관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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