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 진심이던 개그우먼 정지민 트로트 가수 변신… 기독부부 토크쇼 준비

조경이 2023. 6. 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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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에서 무대를 휘어잡았던 개그우먼 정지민(40·사진)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6월 1일 두 번째 트로트 앨범 '하트뿅'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지민이 부른 '하트뿅'은 신나는 리듬의 세미트로트로 요즘 남녀의 밀당을 귀엽게 풀어낸 곡이다.

정지민은 트로트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남편 공휘와 함께 기독교 부부힐링토크쇼 '더러브쇼'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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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에서 무대를 휘어잡았던 개그우먼 정지민(40·사진)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6월 1일 두 번째 트로트 앨범 ‘하트뿅’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0년 첫 번째 트로트 ‘애비로드’ 이후 3년 만이다.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정지민을 지난 19일 성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가수이자 음반제작자인 공휘와 결혼해 1남 1녀를 키우고 있는 정지민은 모든 스케줄을 아이의 등원, 하원 시간을 고려해 잡으면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었다.

정지민은 “결혼하고 아이를 연이어 둘을 낳다 보니 육아하면서 몸도 많이 망가지고 개그 무대에도 설 수 없어서 ‘내가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우울증이 생겼다. 신인 때처럼 개그 욕심을 내보려고 하면 새벽까지 아이디어 회의를 해야 해서 양육 패턴과 맞지 않았다. 내 욕심만으로 양육을 내려놓고 개그를 다시 하는 것은 마음이 무거웠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개그맨으로 활발히 활동했지만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엄마’의 역할에 전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남편과 많은 대화를 했고, 남편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 덕분에 ‘하트뿅’이라는 곡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그는 “이제 ‘정지민’이라는 이름이 없어지고 아침부터 밤까지 애들 엄마로 살아가고 있었다”며 “SNS를 보면 주변 사람들은 다 저보다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았고 저의 자존감은 계속 떨어졌다. 그러다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 저 하나님밖에 없어요. 저 좀 붙잡아주세요’라는 절박한 마음의 기도를 육아 생활 중에 하게 됐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던 남편은 엔터테이너로서 정지민의 매력에 대해 다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며 트로트 앨범을 권유했다. ‘하트뿅’의 곡 또한 임자를 기다리며 예비되어 있어 일사천리로 발매됐다.

정지민이 부른 ‘하트뿅’은 신나는 리듬의 세미트로트로 요즘 남녀의 밀당을 귀엽게 풀어낸 곡이다. 김용태 작곡가가 작곡했고, 작사는 휘핑로즈 멤버 장미와 정지민이 직접 참여했다. 남편 공휘가 아내의 보컬트레이너를 자처하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정지민은 즐겁고 밝은 긍정의 에너지를 노래에 실어 보내며 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트로트를 나만의 것으로 소화해야 하는데 너무 어려웠다”며 “트로트 기술을 걸음마부터 시작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아이들 등원시키고 남편 스튜디오로 가서 보컬트레이닝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로트의 보컬부터 댄스까지 모든 것이 생소했다고 하지만 삶의 여정 속에 하나님이 준비시킨 시간들이 있었다. 앞서 크리스천 연예인합창단 ‘ACTS29’, 크리스천 문화사역팀 ‘엘라인’,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단체인 ‘지하트’ 등을 통해 여러 무대를 경험했다. 찬양사역을 하는 가운데 가수인 남편과 결혼했고 2016년 직접 작사·작곡한 CCM 곡 ‘마이 로드(My Lord)’를 발매하며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고백했다.

그는 “트로트가수가 되어서 다시 활동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무대에 서달라는 요청도 조금씩 오고 있어서 댄스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마흔에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 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좋은 동역자들 덕분에 다시 힘을 냈다. 저처럼 육아로 일상이 많이 지쳐 있는 엄마들이 있다면 다시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정지민은 트로트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남편 공휘와 함께 기독교 부부힐링토크쇼 ‘더러브쇼’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건강한 웃음과 감동 그리고 찬양들로 은혜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성남=조경이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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