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그로저 딸... 16세 'VNL 최연소' 대표팀 선수 눈길

박진철 2023. 6. 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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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2023 여자배구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대회가 열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는 한국 대표팀 선수가 아님에도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었다.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의 레아나 그로저(16·183cm) 선수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7일, 그의 딸인 레아나 그로저가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비탈 헤이넨(54)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경기 직후 한국 언론사와 기자회견에서 레아나 그로저를 대표팀에 발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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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화재 그로저의 딸 '레아나 그로저'... 독일 대표팀으로 방한

[박진철 기자]

 레아나 그로저(16세)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 27일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대회 출전 모습
ⓒ 박진철
 
지난 27일 2023 여자배구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대회가 열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는 한국 대표팀 선수가 아님에도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었다.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의 레아나 그로저(16·183cm) 선수다.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레아나 그로저는 4세트 막판에 잠깐 경기에 투입됐다. 16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도록 기회를 주는 차원이었다.

그럼에도 레아나 그로저는 경기 직후 한국 언론사의 기자 회견장에 호명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만큼 주목을 끌 만한 요소가 많은 선수였다.

그는 지난 2015-2016시즌 한국 V리그에서 남자배구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괴르기 그로저(39·200cm) 선수의 딸이다.

괴르기 그로저는 당시 V리그 남자부 득점 1위, 서브 1위로 2관왕을 차지하며, 베스트 아포짓상을 수상했다.

아빠인 괴르기 그로저는 당시 독일 남자배구 대표팀의 주 공격수로도 맹활약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7일, 그의 딸인 레아나 그로저가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한국 나이 고1... "많은 경험 위해 대표팀 발탁"
 
 아빠 괴르기 그로저(Gyorgy Grozer·39) 선수.. 딸 레아나 그로저(Leana Grozer·16) 선수
ⓒ ?KOVO·박진철?
 
레아나 그로저가 눈길을 끄는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이번 VNL에 출전한 16개 국가의 대표팀 선수 중 최연소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2007년생으로 올해 만 16세에 불과하다. 한국 나이로는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한다.

이번 VNL에 출전한 전체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가 바로 2007년생들이다. 일부 국가에서 2007년생 유망주를 조기에 대표팀에 발탁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레아나 그로저는 현재 독일 1부 리그가 아닌, 3부 리그의 BSP MTV Stuttgart 팀에 소속돼 있다.

비탈 헤이넨(54)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경기 직후 한국 언론사와 기자회견에서 레아나 그로저를 대표팀에 발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린 선수지만) 많이 배우고 많은 나라에서 경험하게 하기 위해 대표팀에 데려왔다. 그리고 지는 것도 경험을 해야 나중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아나 그로저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저의 우상이었다. 그리고 아버지를 따라 여러 국가를 다니면서 많은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버지한테 한국 V리그와 관련해서 들은 건, 아버지가 한 번 한국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누군가를 때린 적이 있다고 말했었다. V리그 경기와 관련해서는 얘기한 게 없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국내 구단서 영입 시도했던 헤이넨 감독... VNL 뛰어난 성적
 
 비탈 헤이넨(54)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박진철
 
한편, 비탈 헤이넨 감독은 지난해 한국 V리그 여자 프로구단에서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헤이넨 감독은 현재 튀르키예 리그 닐뤼페르(Nilüfer) 감독을 맡고 있다. 독일 대표팀과 튀르키예 프로팀 감독을 겸직하고 있는 것이다.

헤이넨 감독이 이끄는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번 2023 VNL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8일 오전 현재 7승 2패를 기록하며, VNL 출전 16개 팀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 여자배구는 세계 여자배구 중위권으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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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레이크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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