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톱5 아파트가 쓰는 '이건창호'…"프리미엄 건자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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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찾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소재 이건그룹 생산공장.
업력 51년차인 이건그룹은 합판과 시스템 창호 등을 생산하는 종합 건축자재기업이다.
1972년 설립된 이건그룹은 합판·마루 등을 생산하는 이건산업과 시스템 창호를 만드는 이건창호가 주력 계열사다.
이건그룹 인천공장 부지엔 대지면적 2만9000㎡, 생산면적 1만8200㎡ 규모의 이건창호 생산공장도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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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찾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소재 이건그룹 생산공장. 업력 51년차인 이건그룹은 합판과 시스템 창호 등을 생산하는 종합 건축자재기업이다. 이곳에서 만난 최규환 이건창호 대표는 "더펜트하우스 청담,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 국내 초고가 아파트 톱5 모두 우리 창호를 쓴다"며 "마루제품 역시 10대 건설사 모두에 납품하는 유일한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1972년 설립된 이건그룹은 합판·마루 등을 생산하는 이건산업과 시스템 창호를 만드는 이건창호가 주력 계열사다. 물류 포장재 제조업체 이건그린텍과 목재부산물로 열병합발전을 하는 이건에너지도 거느리고 있다. 지난 3월 창업주 박영주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박승준 이건홀딩스 대표의 2세 체제로 전환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건산업 합판공장엔 칠레·솔로몬제도 등에서 온 베니어가 가득 쌓여있었다. 베니어는 합판의 원자재다. 이건산업은 최상의 원자재 확보를 위해 1996년 솔로몬제도에 여의도 면적의 90배에 달하는 2억7000만㎡ 규모 자체 조림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약 18년간 키운 나무를 베니어 형태로 가공해 한국으로 들여온다. 이길수 이건산업 대표는 "솔로몬제도에서 상당히 낮은 가격에 합판용 원자재를 들여오기 때문에 회사 이익에 상당 부분 기여한다"면서 "조림지는 계약상 2071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건산업은 지난해 매출 3293억원과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국내 B2B(기업 간 거래) 마루시장 1위다. 인천공장의 일일 마루 생산능력은 2만6000㎡로 국민평형 84㎡(32평)짜리 아파트 300채를 커버할 수 있다. 약 한달이면 5000가구 이상 대규모 시공 현장 수주 물량도 원활하게 공급 가능하다. 가장 최근엔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5050가구)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제품은 변형이나 하자가 거의 없고 문제 발생시 즉각적인 사후서비스(AS)를 하기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조합에서도 시공사에 우리 제품을 쓰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건그룹 인천공장 부지엔 대지면적 2만9000㎡, 생산면적 1만8200㎡ 규모의 이건창호 생산공장도 들어서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창호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건창호는 국내 창호 시장에 '독일식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를 처음 도입했다.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를 비롯해 목창호, PVC창호, 커튼월,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등을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는 이건창호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닫이창은 창틀과 창짝을 연결하는 힌지(경첩)가 겉으로 드러나 있다. 이건창호는 창이 더 크고 얇아 보이도록 힌지를 모두 매립했다. 문을 열어야만 힌지가 노출되도록 제작해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고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건창호 공장에서는 창호의 핵심인 유리도 생산한다. 유리 공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독일 패시브 하우스 협회(Passive House Institute)의 ‘패시브 하우스 인증(PHI Component Certification)’을 받은 '슈퍼 진공유리'를 만든다. 슈퍼 진공유리는 유리 사이에 진공 층을 형성해 내외부 열을 차단한다. 최 대표는 "앞으로 프리미엄 시스템 창호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보다는 B2B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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