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만원 구찌 코트, 헉 애견용!… 프리미엄 펫코노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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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튜브에서 '10년 뒤 생길 반려견 오마카세'라는 이름의 동영상이 인기를 얻었다.
소개말에 '반려견에게 쉐프가 선보이는 특별한 요리를 제공합니다'라고 내건 이 가게는 강아지를 위해 호주산 캥거루 고기, 노르웨이산 연어 등으로 만든 총 7가지의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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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튜브에서 ‘10년 뒤 생길 반려견 오마카세’라는 이름의 동영상이 인기를 얻었다. 영상에는 강아지가 테이블에 앉아 쉐프가 베이징덕 연골과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만든 개껌을 서빙받는 모습이 담겼다. 사람도 누리기 어려운 ‘호사’를 반려견이 즐기는 세태를 풍자한 영상이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애견 오마카세가 현실에 나타났다. 100만원을 넘어서는 명품 애견옷이 팔리는 등 ‘프리미엄’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자회사인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 어바웃펫은 올해 1월 1일~지난 26일까지 반려동물 수제 간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4.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제 간식은 일반 가공식품 간식과 다르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등급의 원료를 사용해 사람 손으로 만든 프리미엄 반려동물 간식이다. 수제 간식류 매출이 증가하면서 상품 수도 2021년 142종에서 2023년 상반기에 421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수제 간식 구매자의 71.2%는 20·30대 여성 고객이었다. 3년째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김소현(30)씨는 “지난 강아지의 생일에 애견용 케이크를 주문해 SNS에 기념사진을 올렸는데 강아지가 아닌 내 만족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면서 “그럼에도 강아지에게 뭐든지 제일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엔 서울 강남구에 ‘반려견 오마카세’가 등장했다. 소개말에 ‘반려견에게 쉐프가 선보이는 특별한 요리를 제공합니다’라고 내건 이 가게는 강아지를 위해 호주산 캥거루 고기, 노르웨이산 연어 등으로 만든 총 7가지의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5만8000원부터 7만8000원까지 나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명품 애견 의류도 대여해준다.
에르메스·구찌·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에선 각종 애견 용품이 팔려나가는 중이다. 에르메스는 애견용 레인코트를 113만원에, 강아지 매트를 15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구찌는 133만원짜리 펫 코트를, 프라다는 95만원짜리 반려견용 캐시미어 니트를 내놨다.
애견 시장은 당분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올해 4조6000억원에 이르고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다. KB금융지주의 ‘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총 1262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수치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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