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주민 10명 중 8명 동서고가도로 철거 ‘찬성’

부산진구 주민 10명 중 8명이 동서고가도 철거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동서고가도로 철거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1.9%가 찬성했다.

동서고가로 철거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5일까지 부전2동 등 고가도로 인접 8개 동 1만7846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개표 결과를 보면 무효 처리된 799표를 제외한 1만7047표 가운데 찬성이 1만3968표(81.9%)였고, 반대는 3079표(18.1%)에 불과했다.

또 고가도로와 가장 인접한 지역의 8495를 분석한 결과 찬성이 89.9%, 반대는 10.1%에 그쳤다.

철거를 찬성하는 측은 도심 경관 저해, 지역 간 단절 등 지역발전 저해를 비롯해 소음, 빛 공해, 사생활 침해 등을 사유로 선택했다. 철거 반대 측은 철거 비용 낭비, 고가도로 철거 시 차량정체 심화, 하늘공원 등 시민휴식 공간 조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산진구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시에 동서고가도로 철거를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달 구성한 ‘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철거 추진협의체’를 중심으로 고가도로 철거 확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