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장 승자는 누구? MMORPG 패권 다툼 치열

김남규 2023. 6. 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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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이어 이번 여름 시장에도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신작과 구작들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상반기에 출시됐던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크로우’가 모두 매출 상위권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천상계로 군림하고 있던 리니지 왕국에 상처를 냈으며, 27일 출시된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까지 출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M’이 다시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가 호시탐탐 1위 재탈환을 노리고 있으며, 신작들로 인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2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시 3위로 올라섰고, 공성전을 추가한 아키에이지 워가 8위에 올라서 있다. ‘프라시아 전기’는 구글에서는 12위에 올라 있으나, PC 결제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매출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름을 맞이해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여름 시장 경쟁의 포문을 연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는 사전예약 200만 돌파에 이어,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르면서 기대작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피처폰 시절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인기 게임이었던 ‘제노니아’를 현대적인 MMORPG로 부활시키면서 과거 팬들을 끌어들였으며, 한동안 없었던 카툰렌더링 스타일의 그래픽이 MMORPG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 많은 기대를 모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제노니아' 1편과 2편의 스토리 라인을 MMORPG에 맞춰서 각색하여 반영하는 등 추억을 자극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일본 서버에 직접 침공할 수 있는 대규모 PVP 콘텐츠인 ‘침공전’ 등 최신 기술로 구현된 콘텐츠들이 갈수록 더 흥미진진한 게임플레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크리에이터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게임 내에 GM 계속 상주하는 인게임 GM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출시 하루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한 제노니아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오는 30일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출시를 예고할 예정이다.

다크 어벤저 시리즈로 유명한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이전에 보기 힘들었던 SF 세계관의 MMORPG다.

상반기에 선보였던 ‘아키에이지 워’가 인기 게임과 유사한 게임성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던 만큼, 기존 MMORPG에서 보기 힘들었던 SF 세계관과 실시간으로 슈트를 갈아입으며 싸우는 논타겟팅 액션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모든 순간이 새로울 것이다’라는 카피라이트를 통해 기존 MMORPG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게임 팬들이 SF보다는 판타지 계열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나, 마블 어벤져스 등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젊은 층들은 SF 세계관에 많이 친숙해졌으며, 현재 대부분의 MMORPG들이 중세 판타지 계열이다보니,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구작들의 반격도 거세다. ‘리니지M’은 6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THE DIVINE: 빛의 심판’의 기대감 덕분에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성검사 리부트, BURNING 기르타스, PVP 마스터 콘텐츠 ‘지구라트’, 이벤트&편의사항 개선 등 다양한 변화를 담았으며, 6종의 TJ쿠폰, 코인 3종 교환, 오림의 흔적 시즌3, THE DIVINE 버프 동상, 6주년 감사제 등 다양한 선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리니지M 이용자들에게 가장 반가운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TJ쿠폰이 지급됐다는 점과, 새로운 육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신규 서버 ‘기르타스’, 그리고 본격적인 투기장 콘텐츠인 ‘지구라트’의 추가는 게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니지M 빛의 심판 업데이트

‘나이트크로우’ 출시 이전에 ‘리니지M’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상반기 신작들에게 밀려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주년 기념 대형 업데이트로 다시 3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아군에 대한 치유와 버프, 적에게는 디버프와 공격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규 전직 클래스 ‘바드’가 추가됐으며, 층별로 미션에 맞는 전략을 세워 치열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무한의 탑', 신규 서버 '수르트'가 추가됐다.

신규 전직 클래스와 신규 서버는 기존 이용자는 물론 신규, 복귀 이용자들이 새롭게 캐릭터를 성장하는 기회가 되는 만큼, 큰 폭의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2주년 기념 업데이트

현재 ‘리니지M’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나이트크로우’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얼마 전 있었던 출시 첫 업데이트에서 신규 파티 던전 및 편의성 관련 업데이트만 진행된 만큼, 조만간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 21일 신규 혼돈 보스 및 거점 유무에 상관없이 개인 또는 결사 단위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에테르 방어전’을 선보였으며, ‘아키에이지 워’는 28일에 출시 100일을 기념해 공성전을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의 세력 대결을 본격화했다.

나이트크로우

현재 매출 상위권에 있는 MMORPG들은 한번씩 매출 1위를 경험해본 게임들인 만큼, 업데이트 내용에 따라 언제든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게임들이다. 또한 기존 인기 게임들이 대부분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 서로 비슷한 게임성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새롭게 등장한 게임들이 기존과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작년 대비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2, 3분기 실적 발표 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임사들이 등장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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