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6호기도 날았다…시제기 6대 모두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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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의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앞으로 시제기 6대를 모두 활용해 초음속 비행, 첨단 항공전자 및 전자전 장비, 공대공 무장 등 능력 검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지속 수행하겠다"며 "결과를 분석한 뒤 개선점 등을 다시 개발과정에 반영하고, 미래 영공을 지킬 한국형 전투기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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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무장능력 등 검증…6대 모두 활용"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의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시제 1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한 뒤 11개월 만이다.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6호기가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28일 오후 3시49분께 이륙해 33분간 비행한 뒤 오후 4시22분께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F-21 시제기 6대가 모두 비행에 성공했다. 복좌(2인승) 6호 조종석 전방에는 이철수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령, 후방에는 고휘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석조종사가 각각 탑승했다.
이날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6호기는 향후 기존 시제기와 마찬가지로 조종 안정성, 비행영역 확장,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포함한 항공전자 장비 성능 검증, 무장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거치게 된다.
6호기는 동체와 꼬리날개에 짙은 위장색을 칠해 다른 시제기와 차별을 뒀다. 군 당국은 서로 다른 시제기 6대의 도장 가운데 전투 상황 중 위장능력 등을 고려해 전투기 양산에 적용할 도장을 고른다는 구상이다.
방사청은 이날 6호기의 시험비행 성공으로, KF-21 체계개발을 기존 계획에 맞춰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까지 KF-21 양산 사업 타당성조사를 수행하고 올해 12월에는 양산 계획을 승인받겠다는 방침이다. 목표는 내년 양산을 시작으로, 2026년 후반기 전력화다.
KF-21은 KAI 주관으로 한국·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 전투기다. 전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러시아·중국·일본·프랑스 등에 이어 우리나라가 여덟 번째다. KF-21은 지난해 7월 시제 1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월 첫 초음속 비행에도 성공했다. 3월에는 AESA 레이더 탑재 시험과 공대공 무장분리 및 공중 기총발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달엔 기존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잠정 전투용 적합'까지 획득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앞으로 시제기 6대를 모두 활용해 초음속 비행, 첨단 항공전자 및 전자전 장비, 공대공 무장 등 능력 검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지속 수행하겠다"며 "결과를 분석한 뒤 개선점 등을 다시 개발과정에 반영하고, 미래 영공을 지킬 한국형 전투기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연체 분담금 납부 계획을 아직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5호기)와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19년 1월까지 2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내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417억원만 추가 납부했다. 당초 계획과 비교해 약 8000억원을 연체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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