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해양진흥공사, 6000억 투자해 미국에 물류센터 3개 구축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첨단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28일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미국 법인이 시카고·뉴욕 등에 보유하고 있는 3개 부지에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투자 확약서를 체결하고 내년 1분기에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세 곳 부지 면적을 모두 더하면 국제 규격 축구장 50개 규모로, CJ대한통운 미국 법인은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향후 물류센터 운영은 CJ대한통운이 맡는다. 신규 물류센터에는 CJ대한통운이 기존에 미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57개 센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국내에서 검증된 첨단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기업의 수출입 화물이나 이커머스 판매 상품을 우선 취급해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한국 화물 우선 취급…“북미 첫 경쟁력 강화”
민관이 공동 투자를 통해 북미 지역에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른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최첨단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으로 한국 수출 기업과 이커머스 판매자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미국에 건설될 물류 거점은 한국의 세계 시장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해운 물류 연계를 통한 고부가 공급망 서비스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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