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갑상선암,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공감닥터]

김사랑 헬스조선 영상팀 PD 2023. 6.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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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읽고 공감과 위로를 전해드리는 시간, 공감닥터의 이번 주제는 갑상선이다. 기쁨병원 내분비외과 곽정학 갑상선센터장과 함께 갑상선 결절 양성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사연을 자세히 살펴봤다.

[공감사연] “갑상선 결절, 암이 될 수도 있나요?”
한 30대 여성이 최근 직장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결정 양성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을 보내왔다. 초음파 검사 결과 오른쪽 갑상선에 2.5cm 크기의 결절이 발견된 사연자. 평소 목 근처에 불편한 증상이 없어 우선은 추적 관찰을 하자는 소견을 받았는데, 당장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또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지, 불안감에 시달린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곽정학 센터장은 사연에서 ‘양성 갑상선 결절, ‘목 불편감’, ‘치료 시기’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공감 처방(1) 결정 악성 여부, 세침흡인검사 또는 총조직검사로 파악
갑상선은 건강검진 시 초음파를 통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결절의 크기와 위치, 모양 등을 살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구별하려면 세침흡인검사 혹은 총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세침흡인검사는 얇은 바늘을 사용해 통증, 후유증, 출혈 등이 적으나 작은 세포를 채취하므로 진단률이 떨어진다. 반면에 총조직검사는 굵은 바늘을 사용해 더 정확한 진단은 가능하나 통증, 출혈, 주변 조직 손상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검사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공감 처방(2) 양성 결절이라도 크기가 커지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때 치료 필요
양성 결절 진단 시 암으로 발전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양성 결절이 암이 되는 경우는 1~2%정도로 낮다. 크기가 작은 경우 의사의 소견에 따라 추적 관찰을 시행하는데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주변 장기를 눌러 이물감이 있는 경우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양성 결절이 액체 성분인 낭성 결절일 때는 에탄올 경화술, 고형 결절일 때는 고주파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는 흉터가 남지 않고 정상 갑상선을 보존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결절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므로 재발의 위험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결절의 크기를 줄이는 게 아닌 제거를 목표로 한다. 재발의 가능성은 낮지만 전신마취, 흉터, 갑상선 기능저하 등의 부담이 따른다.

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공감사연] “갑상선 암, 수술이 꼭 필요할까요?”
왼쪽 갑상선에 0.8cm 결절이 발견돼 세침검사 후 갑상선 유두암으로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 크기는 작지만 위치가 안 좋아서 수술이 고민된다는 사연이다. 

곽정학 센터장은 사연 중 ‘갑상선 유두암’, ‘안 좋은 위치’, ‘수술 시기’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공감 처방(1) 갑상선 유두암, 크기나 위치에 따라 적극적 감시 또는 수술 고려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 유두암은 천천히 자라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바로 수술하기 보다 적극적 감시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거나 ▲기도, 식도에 가깝거나 ▲임파선 전이 여부 ▲젊은 환자에게 진단되는 경우 수술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공감 처방(2) 갑상선암, 흉터 최소화한 로봇 수술 만족도 높아
갑상선 수술 방법에는 '절개 갑상선 절제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 로봇을 활용한 '로봇 갑상선 절제술' 등이 있다. 절개 수술법은 가장 오래 시행되어온 방법으로 안전하지만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내시경 혹은 로봇 수술은 구강경유 접근법, 겨드랑이 접근법과 양측액와유방 접근법인 '바바(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BABA)' 수술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흉터가 적고 안전하며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로봇 수술을 선호하는 환자들이 많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가지 수술 방법 모두 후유증이나 재발률에는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검진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바당야 한다.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높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으로 불리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유형도 존재하므로 정확한 진단,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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