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운동권’ 함운경, 민주당 ‘오염수 공세’에 “반일민족주의” 저격

구자창,송태화 2023. 6.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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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인 함운경씨가 2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에 대해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고, 더 크게는 반일 민족주의와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함씨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두고 "국내 반일 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한 싸움"이라며 "자유를 위한 싸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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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함운경씨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세미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인 함운경씨가 2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에 대해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고, 더 크게는 반일 민족주의와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함씨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섰다. 서울대 물리학과 82학번인 그는 1985년 서울대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삼민투) 위원장으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2016년부터는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이다.

함씨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두고 “국내 반일 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한 싸움”이라며 “자유를 위한 싸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공세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함씨는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지금보다 1만배 많은 방사능이 사고로 누출됐고, 대한민국 해안가 주변에서 계속 방사능을 측정했는데 의미 있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그런데 그 1만분의 1을 30년간 쪼개서 내보낸다는데 그것 때문에 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7월 페이스북에 올렸던 ‘죽창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함씨는 “조 전 장관이 저와 대학 동기이고, 제가 군산 출마한다고 할 때 출판기념회에도 왔다”면서 “조 전 장관이 죽창가를 부른다고 할 때 ‘쟤가 미쳤나’ 하며 저건 반일 감정을 부르겠다는 신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씨는 또 “반일 감정, 반일 민족주의를 퍼뜨린 것이 저희들(운동권)”이라며 “전두환과 싸우기 위해 온갖 무기를 찾다가 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도 있는데 가장 강력한 게 반일주의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도 이날 해양수산부·수산업계 대표자들과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간담회 후 “민주당은 검증되지도 않은 외국 자료를 인용하며 (오염수 방류) 5~7개월 후 우리 바다로 방사능 물질이 유입될 것이란 주장을 계속해왔다”면서 “5~7개월 뒤 대한민국 바다에서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저희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극단적 선동으로 이익을 보는 건 사법 리스크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라면서 “그 피해는 전국 어민과 국민이 끌어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분석한 내용을 보면 현재 개량된 다핵종제거설비(ALPS) 기준으로는 처리 후 오염수에서 배출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방사성 핵종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은 오염수 방류 설비의 가동 준비 절차를 곧 마무리할 전망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설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를 28~30일 실시한다. NHK는 규제위 산하 원자력규제청 검사관 4명이 원전에 들어가 설비에 누출 등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검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다음 달 초쯤 도쿄전력에 종료증이 교부된다.

구자창 송태화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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