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찾아간 이주호 “킬러문항은 괴물…평가 본질로 돌아갈 것”

이도경 2023. 6.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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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몇 차례나 '괴물'로 지칭하면서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점진적,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경기도 고양 EBS 본사를 찾아 EBS 수능 강사진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부가 수능에서 킬러문항이란) 큰 문제를 확인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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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 EBS 강사진과 간담회
“괴물 키운 교육 당국 반성해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몇 차례나 ‘괴물’로 지칭하면서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점진적,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킬러문항보다 난도를 낮춘 준킬러문항이 많아질 거란 예상에 대해서는 “학원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킬러·준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재확인한 셈인데, 상위권 변별력 확보 방안과 관련해서는 “평가의 본질로 돌아가면 된다”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경기도 고양 EBS 본사를 찾아 EBS 수능 강사진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부가 수능에서 킬러문항이란) 큰 문제를 확인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킬러문항 22개가 공개됐을 때 많은 분들의 분노가 있었다. 교육 당국으로서는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주석 EBS 수학 강사는 “누구도 (수능 문제가 킬러 문항으로) 괴물화하는 과정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왔다. 괴물을 자연스럽게 인정해주고 있지 않았나”라며 정부에서도 이게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는 시점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킬러문항은 영역별로 1~2개이고 이런 괴물같은 문제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저희(교육 당국)가 괴물을 키워왔는데 이제 바로잡아야 할 때”라면서 “(학원 업계에서는) 준킬러 문항을 얘기하지만 그것은 학원으로 오라는 얘기다. (출제가) 본질에 충실하면 변별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EBS 강의만으로 수능 대비가 어렵다는 지적에는 “(EBS 강의를) 수준별로 다변화하겠다”라고 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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