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MZ랑 통할까… ‘삼성 강남’ 문 연다

조민아 2023. 6.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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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유명 커피, 커스텀 휴대폰 케이스, 레트로 폴더폰. 29일에 문을 여는 '삼성 강남'을 방문하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삼성 강남은 삼성전자에서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국내 첫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부사장)은 "삼성 강남의 콘셉트는 MZ세대를 표적으로 하는 '플레이 그라운드'"라며 "그렇다고 MZ세대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젊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누구나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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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에서 애플과 정면승부
6개층 건물 2000㎡ 규모
“MZ 겨냥한 플레이그라운드”
29일 문을 여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의 외관. 삼성전자 제공

성수동 유명 커피, 커스텀 휴대폰 케이스, 레트로 폴더폰…. 29일에 문을 여는 ‘삼성 강남’을 방문하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삼성 강남은 삼성전자에서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국내 첫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로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애플 강남’과는 도보로 10분 거리다. 강남 한복판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지로 두 회사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셈이다.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갤럭시 버즈 케이스와 웨어러블 기기들이 전시돼 있다. 조민아 기자

약 2000㎡ 규모인 삼성 강남은 MZ세대와 소통하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엿보이는 공간이었다. 3층에는 서울 성수동 유명 카페 ‘센터 커피’, 갤럭시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 ‘SLBS’ 스튜디오가 입점했다. SLBS 스튜디오에선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휴대전화 케이스를 제작할 수 있다. 카페 옆 널찍한 계단식 좌석에선 MZ세대의 수요에 맞춘 특별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들려주는 사내 스토리 ‘사내(社內)진미’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매장 안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29.8세다.

'삼성 강남'에 입점한 ‘SLBS’ 스튜디오.

2층에선 옛 폴더폰들을 전시한 ‘헤리티지 존’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발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레트로 열풍을 주도하는 MZ세대의 관심을 유도하는 아이템이다. 전시대 옆 화면에서는 지난 2004년에 나온 ‘가로본능폰’의 광고가 재생되고 있었다.

'삼성 강남'에 2004년 가로본능 CF가 재생되고 있는 모습.

같은 층의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갤럭시 휴대전화 케이스와 버즈 케이스들을 전시했다.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버즈 케이스들이 나란히 놓였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부사장)은 “삼성 강남의 콘셉트는 MZ세대를 표적으로 하는 ‘플레이 그라운드’”라며 “그렇다고 MZ세대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젊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누구나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에는 서비스센터가 마련돼 있다.

'삼성 강남' 4층에 설치된 600인치 디스플레이 '더 월'.

삼성 강남에는 삼성전자의 기술력도 반영됐다. 4층에는 600인치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이 설치됐다. 어느 위치에서도 왜곡감 없는 8K 초고화질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다. 3층에는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비스포크 홈 메타(Bespoke Home Meta)’ 부스가 있다. ‘인스토어 모드’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 매장 내 사이니지에 떠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에 층별 안내, 이벤트 등이 뜬다. 삼성 강남은 29일 온라인 사전예약 고객에게 공개하고, 30일부터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삼성 강남'에 전시된 '비스포크 홈 메타' 부스.

삼성 강남 개장은 MZ세대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애플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애플 강남은 지난 3월에 문을 열었다. 다섯 번째 애플스토어로 1개 층이다. 정 부사장은 “(삼성 강남 개장에) 5년 가까이 걸렸는데, 매장 위치와 콘셉트를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과의 경쟁을 묻자 “경쟁사가 젊은 세대에게 인정받는 제품을 운용하는 걸 신경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삼성만의 색깔과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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