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 나이도 28.9세…삼성강남 MZ네 MZ야
내달부터 총 30여개 클래스 제공..."변화된 삼성 보일 것"
삼성전자 첫 번째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강남'이 오는 29일 문을 연다. 삼성전자가 약 5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는 'MZ세대 특화 매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 정식 개장 하루 전인 28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했다.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위치한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 약 2000㎡ 규모로 구성된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다.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노트북·무선이어폰 등 '갤럭시 생태계'제품을 직접 만지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매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강남을 'MZ세대를 위한 놀이터'로 정의했다. 현장 안내 직원들의 평균 나이도 28.9세 수준이다. 이현정 삼성전자 리테일그룹 상무는 "매장에서 상담을 도와주는 직원들은 일반 직원보다 굉장히 젊은 친구들로 배치했다"면서 "이들의 판매 능력보다 얼마나 사람과 친근하게 도울 수 있는지를 보고 채용했다. 매장에서 고객과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응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삼성 강남은 다른 매장과 달리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체험'과 '즐길거리'가 즐비했다.
1층부터 MZ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원형 계단 사이에 숨겨진 '히든스페이스(포토존)'에서 방문객들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나이토그래피'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고, '퀵쉐어'기능을 통해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분위기 역시 SNS를 좋아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꾸며졌다.
2층은 전형적인 체험공간이지만, 삼성전자 모바일과 콜라보레이션(협업)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과거 선보인 ▲포켓몬스터 케이스 ▲삼다수 케이스 ▲카카오 춘식이 케이스 ▲프링글스 케이스 등 다양한 콜라보 제품들이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곳에서 갤럭시S23울트라 ▲원신 에디션 ▲포켓몬 파이리 에디션 ▲분노의 질주 에디션 등을 선착순 한정판매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부사장)은 "향후 게임사와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산업군. 특히 CU, GS25 등 삼성페이와 협력되는 곳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3층과 4층은 '소셜라운지' 자기개발에 투자하는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한 '클래스(강연)'부터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센터커피), 독특한 디자인의 'SLBBS 스튜디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한 후 받아볼 수 있는 '픽업'공간이 자리했다.
특히 취준생이나 직장인을 겨냥한 강연세션은 이곳의 킬러콘텐츠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들려주는 사내 스토리 '사내(社內)진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 콘텐츠를 활용한 '픽셀 아트 크리에이터' 등 취준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 강연을 시작한다.
개장하는 오는 29일부터는 삼성강남 협업 아티스트들의 특별 강연이 시작된다.현재까지 등록된 프로그램은 ▲아트 이즈 에브리웨어(6월 30일·오후6시~8시30분) ▲예술가의 여정(7월1일·오후5시~6시30분)▲나만의 이유있는 작품제작(7월2일·오후5시~6시30분)▲빈티지 포토 포스터 제작(7월 5일·오후6시30분~8시) 등 총 4개다. 세션 모두 전문 아티스트들과 함께 삼성전자 제품 활용법, 자기개발,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며 최대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오는 7월 이후부터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30개의 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호진 부사장은 "MZ세대 뿐만 아니라 '영(Young)마인드'를 갖고 있는 어떤 고객이라도 강남역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삼성강남을 만드는 게 우리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제공할 '삼성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품적인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삼성강남에서 삼성의 진화나 변화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삼성강남은 올해 열릴 '갤럭시 언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말 강남 코엑스에서 사상 처음 한국 언팩을 열고 갤럭시Z시리즈5와 태블릿 신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호진 부사장은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모델 출시되는만큼, 고객들이 과거 삼성스토어와 달리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삼성 강남’에도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보강해나갈 계획”이라며 “우리의 변화된 모습이 삼성 강남뿐만 아니라 삼성스토어 전체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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