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무덤'도 못 막는 커쇼 질주...다승 선두+6월의 투수 예약에 사이영도 보인다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수년간 그를 괴롭힌 부상도, 모친상 이후 주춤했던 부진도 보이지 않는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던 쿠어스필드도 그에게 실점을 안기지 못했다.
커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영봉승을 이끌었다. 커쇼 개인도 시즌 10승(4패)째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2에서 2.55로 낮췄다.
커쇼의 주 무기 슬라이더는 이날도 예리했다. 총 79구를 던진 가운데 슬라이더가 34구로 가장 많았다. 직구(26구) 못지않게 많은 커브(19구) 비중도 눈에 띄었다.
사실 무실점은 고사하고 승리도 확신할 수 없는 경기였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지만, 구장이 MLB 전체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였다. 커쇼 본인도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 통산 성적이 11승 8패 평균자책점 4.82로 좋지 못했다. 커쇼 개인의 통산 평균자책점 2.49보다 한창 높았다.
이날은 달랐다. 6회 말 2사 후에야 첫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5회 말 선두타자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내준 볼넷 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도 기록했다. 디아스를 내보낸 후에도 CJ 크론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5이닝을 마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6회 안타를 내준 후 역시 주자 브렌트 도일을 견제로 잡아내는 등 시종일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투구 수만 보면 7회 등판도 가능했지만, 커쇼와 다저스는 무리하지 않았다. 이미 5회까지와 6회 타구질이 조금씩 달라지던 상황. 100구를 채우기보다 6이닝으로 투구를 마무리하는 길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불펜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커쇼 개인의 평균자책점과 팀 승리를 모두 지킨 결정이 됐다.
이날 투구로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일단 6월 성적이 빼어나다. 6월 5경기에 등판해 4승 33이닝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4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탔던 그는 5월 모친상 전후로 부진했으나 6월 다시 완벽한 투구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시즌 성적으로 봐도 선두권이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 따지면 2.2(팬그래프 기준)로 5위지만, 다승 공동 1위(10승) 평균자책점 3위(2.55) 등 여러 부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현재 페이스라면 전성기 못지않은 비율 성적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유력 경쟁자였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상자 명단에 간 상황에서 잭 갤런(애리조나)과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정도가 경쟁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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