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저사양칩도 中 수출길 막히나…"美, 반도체 규제 대상 확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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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대중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확대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현재 엔비디아와 AMD 등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가 만든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과 관련해 허가받도록 하는 형태의 수출 규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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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시간외 거래서 주가 3%↓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대중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확대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수출규제에 들어간 고성능 AI 반도체보다 저사양인 반도체들로 수출규제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현재 엔비디아와 AMD 등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가 만든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과 관련해 허가받도록 하는 형태의 수출 규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엔비디아가 최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두고 허가를 받도록 하는 통제 조치를 내놨는데 이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과거 A100과 H100 등 고성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수출 시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통제 조치를 내놨다. 이에 엔비디아는 이보다 사양이 낮은 A800, H800을 중국에 납품해왔다. A800은 A100 대비 속도가 늦어 초당 400GB 연산이 가능하다. A100은 초당 600GB 연산을 지원한다.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조치에 엔비디아가 A800도 정부의 허가 없이는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끔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AI 회사에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챗GPT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생성형 AI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AI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시장뿐 아니라 백악관과 의회 등 미 정계에서도 AI와 관련한 국가 안보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자국과 동맹국 기업에 미치는 타격은 최소화하면서 중요한 기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재로서는 급선무인 상태다.
WSJ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규제 조치를 포기하거나 완화하도록 만들려고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규제가 언제 발표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다음 달 초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발표하지 않고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도가 나온 이후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엔비디아와 AMD 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폭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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