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리와인드(87)] ‘악귀’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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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편집자>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 법의학→조선 좀비, 김 작가의 늘 새로운 세계김 작가의 첫 지상파 드라마였던 '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배경으로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의 재미를 담아내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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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드라마 ‘싸인’부터 ‘시그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까지. 여러 인기 드라마를 배출한 작가 김은희가 한국형 오컬트 드라마 ‘악귀’로 돌아와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법의학 드라마부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재미 선사한 수사 드라마 거쳐 한국형 좀비물에 이르기까지. 늘 새로운 장르로 시청자들을 만나 온 김 작가가 이번에는 오컬트에 한국적 매력을 가미해 색다른 재미를 전하고 있다.
SBS에서 금토드라마로 시청자 만나고 있는 ‘악귀’는 방송 2회 만에 10%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초반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법의학→조선 좀비, 김 작가의 늘 새로운 세계
김 작가의 첫 지상파 드라마였던 ‘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배경으로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의 재미를 담아내는 작품이었다. 지금은 여러 장르물들이 시청자들 만나면서 법의학 드라마도 더 이상 낯선 장르는 아니지만, ‘싸인’이 방송된 2011년에만 해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법의학 관점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내 권력 다툼 통해 드러내는 한국의 법의학 현실까지.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장르적 재미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장르물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다. 일반 수사물 아닌, ‘법의학’에 방점을 제대로 찍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미처 몰랐던 세계를 접하게 하는 즐거움을 제공했다.
‘시그널’에서도 독특한 세계관 통해 색다른 수사 드라마의 재미를 구현한 김 작가였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친 것.
무전기 통해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함께 공조하는 다소 판타지적 세계관을 접하는 재미는 물론, 긴 시간 해결되지 못한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그들의 진심이 만들어낸 남다른 울림이 있었다. 탄탄한 전개 바탕에, 기존의 수사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설정까지.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하며 수사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6년 방송된 이후 지금까지도 ‘시즌2’ 향한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질 만큼 큰 지지를 받았다.
이후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통해선 조선 배경으로 좀비물 선보여 전 세계에 ‘한국형 좀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부산행’ 비롯해 국내에도 좀비물이 없지 않았으나, 배경을 달리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이 ‘킹덤’ 시리즈의 강점이었다.
현재 방송 중인 ‘악귀’ 또한 오컬트라는 장르에 한국의 민속학 등을 접목, ‘한국형 오컬트’의 매력 강조 중이다. 초반 1~2회에서는 악귀의 탄생 배경부터 차근차근 파헤치면서 ‘악귀’만의 설정을 구축하는 데 집중, 호기심을 자아냈다. 늘 익숙한 듯, 새로운 세계관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는 김 작가가 ‘악귀’ 통해선 어떤 즐거움을 느끼게 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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