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멀티포' 오타니, 홈런 1위 질주...2점 대 ERA 진입 눈앞

안희수 2023. 6. 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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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만화 주인공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투·타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운드 위에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홈런 2개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4-2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13에서 3.02로 낮췄다. 타율은 0.304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한 화이트삭스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초 앤드류 베닌텐디, 팀 앤더슨, 루이스 로버츠를 각각 뜬공과 삼진 2개로 돌려세웠다. 2회는 선두 타자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앤드류 반즈를 땅볼, 야스마니 그랜달과 제이크 버거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와 4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오타니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랜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버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5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석에선 1회부터 아치를 그렸다.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마이클 코펙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7호. 

7회 초 투구에선 실점 빌미를 내줬다. 선두 타자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뒤 그랜달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 자코비 웹에게 넘겼지만, 그가 개빈 시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오타니가 남긴 책임 주자가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2-1, 1점 차 추격을 허용하자, 바로 해결사로 나섰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화이트삭스 불펜 투수 투키 투상의 낮은 코스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툭 갖다 댄 스윙에 힘이 실렸다. 시즌 28호포.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점수 차를 벌린 뒤 1점을 더 추가했고, 상대 추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4승(37패) 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양대 리그 홈런 1위를 질주했다. 2위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2점 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눈앞에 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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