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CFD 접었다…증권가 ‘도미노 종료’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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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라덕연 사태'의 원인으로 CFD가 지목되면서 증권사들이 일제히 관련 계좌 개설 및 신규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서비스를 접는 증권사가 추가로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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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조사 진행 중…8월 권고기간 종료 ‘주목’
SK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라덕연 사태’의 원인으로 CFD가 지목되면서 증권사들이 일제히 관련 계좌 개설 및 신규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서비스를 접는 증권사가 추가로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SK증권은 지난 2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7월 28일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지난해 2월부터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CFD는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의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해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증거금으로 최대 2.5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교보증권이 지난 2016년 가장 먼저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현재 총 13개 증권사가 서비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 잔액은 2조7697억원으로 전년 말(2조3254억원)보다 4443억원 늘었다. 교보증권(6180억원)이 가장 많았고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8억원), 메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SK증권은 13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에서 쏟아져 나온 매도물량으로 삼천리, 선광 등 8개 종목이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CFD가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29일 ‘CFD 규제 보완방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시스템 정비 및 규정 개정이 이뤄지는 오는 8월까지 기존 가입자의 신규 거래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현재 13개 증권사 모두 신규 거래 및 계좌개설을 중단한 상태다.
CFD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선 곳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달 17일부터 잔고 유무와 관련 없이 관리 프라이빗뱅킹(PB)가 등록되지 않은 CFD 약정등록 계좌에 대해 CFD 포지션 기본한도를 기존 5억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증권사들이 관련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SK증권을 시작으로 CFD 서비스 종료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당국의 규제로 CFD에 대한 사업 매력이 떨어진 상황으로 투자자들이 원하더라도 증권사에서 서비스 종료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관련 상황 변화에 따라 CFD 서비스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CFD 관련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점과 당국의 권고 기간까지 한 달 이상 남은 만큼 서비스 종료 관련 논의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CFD 관련 증권사 조사 종료 이후 추가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 8월 규제 보완 방안 시행과 관련 법 개정, 시스템 반영에 따른 영향 파악도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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