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의 불펜 운영 고민, 돌아오는 오승환이 덜어줄까

김지수 기자 2023. 6. 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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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지금 우리 불펜 쪽이 조금 힘든 만큼 큰 힘이 되어 줘야 할 것 같다"며 "준비를 잘해서 돌아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오승환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언급한 만큼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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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돌부처'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현재로서는 셋업맨 위치에서 마무리 좌완 이승현까지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오승환은 지난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23일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나흘 만에 박진만 삼성 삼독의 부름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지금 우리 불펜 쪽이 조금 힘든 만큼 큰 힘이 되어 줘야 할 것 같다"며 "준비를 잘해서 돌아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3경기 2승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3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발목 통증 속에서도 57경기 6승 2패 3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32로 마무리 투수로서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올 시즌 피안타율 0.29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8에서 알 수 있듯 마운드 위에서 정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는 경기 외적인 논란까지 빚었다. 벤치의 투수 교체 지시를 받은 뒤 마운드에서 외야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지고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려치는 과격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고민 끝에 오승환에 2군행을 지시했다. 구위 저하도 문제였지만 팀 내 최고참 선수로서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했다는 판단이 작용됐다.

오승환은 일단 심신을 추스르고 1군에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이 오승환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언급한 만큼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불펜은 오승환이 1군에서 자리를 비운 동안 8경기 23⅔이닝 15실점(14자책) 평균자책점 5.32로 크게 흔들렸다. 오승환이 전성기 구위는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줘야만 최하위 탈출과 중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

삼성은 마무리 좌완 이승현 체제를 유지하고 오승환이 필승조에서 셋업맨 롤을 수행하는 필승조 운용 계획을 세워놨다. 다만 이승현이 연투 등으로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오승환이 9회를 책임지는 그림도 가능하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이 연투를 하면 투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9회를) 운영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우완 이승현이 잘해줬지만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잘 판단해서 (세이브 상황) 운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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