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개-10탈삼진… 역대 6번째 진기록 세운 오타니
북 치고 장구 쳤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홈런 두 방을 때리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최고 시속 99마일(160km) 강속구와 컷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윽박지른 뒤 스위퍼를 섞어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오타니는 1회부터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앤드류 베닌텐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팀 앤더슨과 루이스 로버트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엔 선두타자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없이 막았다. 3, 4회는 삼자범퇴. 5회와 6회도 실점없이 막았다.
2-0으로 앞선 7회에도 등판한 오타니는 1사 1, 2루에 몰렸다. 마이크 프로스타드 트레이너가 나와 손톱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제이콘 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웹이 개빈 시츠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오타니의 무실점은 깨졌다. 하지만 추가실점은 나오지 않으면서 오타니는 시즌 7승(3패)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3에서 3.02로 낮아졌다.
타자 오타니의 활약도 눈부셨다. 1회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만들었다. 화이트삭스 선발 마이클 코펙의 시속 95마일(153㎞)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걸 놓치지 않고 받아쳐 담장 밖으로 날렸다. 시즌 27호 홈런.
오타니는 1900년 이후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고,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2019년 4월 2일 잭 그레인키 이후 4년 만이다.
3회 볼넷, 5회 안타를 친 오타니는 7회 투키 투상의 스플리터를 밀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최근 14경기에서 무려 10개의 홈런을 치는 괴력을 뽐냈다.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에인절스 팬들은 MLB 전체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오타니를 향해 'MVP'라고 외쳤다.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오타니는 10승-5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는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계정립 않고 왜 성관계 했나"…'황의조 폭로 여성' 저격한 정치권 | 중앙일보
- "행복한 여성 죽이고 싶었다"…일본 흉기난동男, 전철 노린 이유 | 중앙일보
- 자숙한다더니…도연스님, 3주 만에 SNS 등장해 한 말 | 중앙일보
- 초병 공포탄 쏜 그날…오토바이족들, 총기에 손까지 댔다 | 중앙일보
- '까치' 몸에 여자 가슴을? 이현세 웃게 한 드로잉 천재 문하생 | 중앙일보
- “걔넨 우릴 쫓아와야 할 것” 롯데 자극한 정용진의 속셈 | 중앙일보
- 이병진·데니안도 당했다…피해액만 4억, 출연료 떼먹은 엔터 대표 | 중앙일보
- '꽈추형' 냉장고 속 주스 난리났다…PPL보다 나은 '찐 애정템' | 중앙일보
- 논란만 남은 블랙핑크 제니 데뷔작…결국 '디 아이돌' 조기 종영 | 중앙일보
- "시간 아까워 생라면 드셨나요"…고 주석중 아들 울린 '라면 수프'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