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보고 배운 안우진, 윤영철에게 '선배미' 보여줄까

안희수 2023. 6. 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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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오른쪽)과 윤영철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IS포토

신인왕 후보 윤영철(19·KIA 타이거즈)이 리그 넘버원 투수로 올라선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8위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6위 키움과 올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전날(27일) 열린 9차전에선 선발 투수 이의리가 4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1-8로 완패했다. 

KIA는 체력 관리 차 열흘 동안 휴식을 가진 신인 윤영철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정확한 제구력과 신인 같지 않은 완급 조절 능력으로 1군 무대에 연착륙한 투수다.

윤영철은 4월 15일 데뷔전에서 키움을 상대했다.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1라운더(2023 신인 드래프트)다운 잠재력을 드러냈고, 4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했다. 

변수는 실전 감각 회복과 대량 실점 후유증 극복이다. 신인왕을 향해서 순항하던 윤영철은 지난 17일 나선 광주 NC전에서 3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였다. 

어깨도 무겁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 두 주축 타자들이 부상 치료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반면 키움은 6월 치른 23경기에서 13승 2무 8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0.619)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투수는 안우진이다. 지난 시즌(2022) 탈삼진(224개)와 평균자책점(2.11) 부문 1위에 오른 투수다. 올 시즌도 5승 4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남겼다. 한동안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해 승운이 없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안우진은 올 시즌 KIA전 첫 등판엔 나선다. 지난 시즌은 3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6월 11일, 29일 경기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첫 승부에선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같은 이닝 동안 2점만 내준 양현종에 판정패를 당했고, 두 번째 대결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같은 이닝 동안 1점을 내준 양현종보다 조금 더 나은 투구를 보여줬다. 

안우진은 두 번째 맞대결 뒤 “양현종 선배님과의 대결에서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이어 “힘을 들이지 않고 꼭 필요한 승부에 삼진을 잡아내는 (양현종) 선배님의 능력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제 리그 대표 투수가 된 안우진은 자신처럼 한국 야구 미래로 기대받는 특급 유망주와 같은 마운드에 선다. 그도 후배에게 귀감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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