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中, 뜨는 印…엇갈린 기술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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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기술주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IT 기업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의 여파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지면서, 인도 IT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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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전쟁 여파로
투자금 중국서 인도로 옮겨가
올해 중국 기술주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IT 기업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의 여파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지면서, 인도 IT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의 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와 모바일결제 플랫폼 페이티엠의 모회사인 원 97 커뮤니케이션 등 인도 5대 IT 기업의 주가는 올 상반기에만 20% 이상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원 97 커뮤니케이션 주가는 올 초부터 60% 올랐으며 지난 20일 872.95루피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조마토 주가는 같은 기간 26.62% 상승했다. 온라인 보험 플랫폼인 폴리시 바자는 반년 사이 주가가 54.1% 뛰었다.
올 상반기 중국의 IT 기업 주가가 폭락한 것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중국 10대 IT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000억달러 정도 빠졌다. 이 가운데 쇼핑 플랫폼인 메이투안과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동닷컴은 올 상반기에만 시가총액의 4분의 1이 증발했다.
시장에서는 인도와 중국 시장의 상반된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처로 인도를 꼽으면서 인도 IT 기업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향후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장벽을 높이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IT 기업의 전성기가 끝이 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의 긴장 상태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시장과 기업이 중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요인이다. 인도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3조2000억달러로, 중국 시장(약 10조달러)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인도의 IT 기업 시장 가치는 중국의 IT 기업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력한 경제성장도 증시 부양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은 5.9%로, 중국(5.2%)을 뛰어넘는다. 테슬라와 미국 테크 기업들이 인도 현지에 공장 설립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경제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홍콩의 선임 투자분석가 안솔은 "양국의 IT 기업 모두 매력적인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다"면서도 "다만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는 둔화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인도 기업들은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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