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하느라 실버 버튼 거절한 23만 유튜버

정혜윤 2023. 6. 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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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이 유행한 지 몇 년이 되었다.

나 역시 불필요한 물건들을 줄여보겠다고 마음 먹었고 지금까지 소소하게나마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미니멀리즘'을 삶 전체에 접목한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를 실천하고 있다. 물건도 인간관계도 경제 활동도 필요 이상으로 욕심내지 않는다. 그 덕에 '생에 한 번 찾아올까?' 싶었던 이상적인 삶(일거리와 커피가 있고, 자유가 보장된 주도적인 삶)이 제 발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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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 를 읽고

[정혜윤 기자]

 <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
ⓒ (주)도서출판길벗
미니멀리즘이 유행한 지 몇 년이 되었다. 나 역시 불필요한 물건들을 줄여보겠다고 마음 먹었고 지금까지 소소하게나마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미니멀리즘 때문에 유튜브 실버버튼도 안 받겠다고 한 유튜버가 있다. 자칭 "미니멀유목민, 미니멀리스트 여행작가 박작가"이다.

그가 쓴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이 출판됐다. 나는 유튜브로 먼저 알게 되어 구독 중에 책 출간 소식을 알게 되었다. <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는 손바닥 만한 작고 가벼운 책이지만, 작가가 갈고 닦은 미니멀리즘과 삶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가진 물건은 모두 합쳐 75개. 작가는 아내와 함께 집 없이 말 그대로 "미니멀"한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다. 책은 작가의 독특한 생활방식만큼이나 흥미롭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크로스백 하나로 완주한 일화만 봐도 그렇다. 책은 단순히 "생활의 지혜" 느낌의 미니멀리즘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양한 삶의 경험과 살아가는 방식, 만난 사람들을 바탕으로 미니멀리스트가 된 계기를 이야기한다.

또 물건과 관련된 사건들도 풀어낸다. 예를 들어 코로나 판데믹 이후 생계유지 대부분을 담당했던 여행인솔자 일이 들어오지 않자 고민 끝에 여행인솔자라는 직업을 은퇴할 것을 발표하고, 그동안 일에 유용하게 쓰던 휴대용 프린터기를 처분하는 식이다. 직업마저도 상황에 따라 "미니멀하기"를 선택하여 일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리고 전업유튜버로서 유튜브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기 시작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미니멀리즘'을 삶 전체에 접목한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를 실천하고 있다. 물건도 인간관계도 경제 활동도 필요 이상으로 욕심내지 않는다. 그 덕에 '생에 한 번 찾아올까?' 싶었던 이상적인 삶(일거리와 커피가 있고, 자유가 보장된 주도적인 삶)이 제 발로 찾아왔다."

물건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을 넘어 미니멀리즘을 통해 얻은 인생 전체의 자유로움에 대한 예찬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 동안 유튜브 채널 구독자로서 봐왔던 생활의 간결함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삶에 대한 그의 가치관을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작가는 양말 한 켤레를 가지고 있다. 한 켤레가 낡아 못 신게 되면 그 때에야 한 켤레를 새로 산다. 나는 양말 한 켤레로 살 수 있나? 당연히 그럴 수 없다. 하지만 미니멀리즘이 주는 즐거움과 여유를 알기에 매일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는 나도 미니멀유목민처럼 미니멀리즘이 주는 자유로움을 한 껏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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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작가의 유튜브 채널 "미니멀유목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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