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 신화'가 어쩌다.. 플렉센 지명할당·켈리 부상 '동반시련'
윤승재 2023. 6. 28. 09:07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KBO 역수출 신화를 쓴 두 선수가 나란히 시련을 맞았다. 두산 베어스 출신 크리스 플렉센은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지명할당 처리됐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메릴 켈리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8일(한국시간) 26인 로스터 확보를 위해 플렉센을 지명할당 처리했다. 구단은 “허리 근육 경련으로 3주 이상 결장한 불펜 투수 트레버 고트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기 위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플렉센은 앞으로 10일간 시애틀이 트레이드를 하지 않거나 다른 팀의 제안을 받지 않는다면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2020년 KBO리그 두산에서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1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간 플렉센은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 첫해 31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이듬해인 2022년엔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33승 2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선발보다 불펜으로 나서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시애틀이 트레이드 마감시한 당시 루이스 카스티요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의 자리가 부족했고, 플렉센은 올 시즌을 불펜 롱릴리프이자 대체 선발로 준비했다. 하지만 플렉센은 4월 선발 등판 4경기에서 17⅔이닝 20실점으로 부진했고, 불펜 전환 이후 5월 6경기 평균자책점 1.80으로 순항하는 듯했으나, 6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8⅔이닝 13실점)으로 부진하며 결국 지명 할당됐다.
메릴 켈리도 때아닌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 “애리조나가 오른 종아리 부상을 입은 켈리를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켈리는 직전 등판인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뒤 종아리 부상이 확인돼 전열에서 빠졌다.
켈리는 올 시즌 16경기에 나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3.22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25일 샌프란시스코전 부진이 없었다면, 그의 평균자책점은 2점대(2.90)까지 떨어질 수 있었다. 이날 전까지 6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었던 그는 부진과 부상에 발목이 잡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2018년 SK의 우승을 이끌고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도 KBO리그 역수출 신화 선수 중 한 명이다. 애리조나 데뷔해인 2019년에 32경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한 켈리는 2022년엔 33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에릭 테임즈와 함께 대표 사례로 손꼽힐 만한 성적을 거뒀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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