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또…인텔리안테크 주주배정 증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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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업체 인텔리안테크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인텔리안테크는 신주 154만6000주를 발행해 901억원을 조달한다.
앞서 인텔리안테크는 2021년 5월에도 약 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평면 패널 안테나, 게이트웨이 안테나, 해상용 조난 안전 무선통신장비 등을 연구개발하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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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주주배정 증자로 주주 불만
산업 성장 전망 낙관적…선제 투자로 성장 기대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업체 인텔리안테크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한다. 오는 30일 신주 발행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5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을 받는다. 최대주주가 배정받은 물량에 대해 30%만 청약에 참여한다. 구주주 청약 시작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약 흥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인텔리안테크는 신주 154만6000주를 발행해 901억원을 조달한다. 구주 1주당 신주 0.167주를 배정했다.
현재 주가는 7만1000원으로 유상증자 1차 발행가 5만8300원보다 21.8%가량 높다. 신주 상장일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우려를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 수준 대비 신주 가격 매력이 큰 편은 아니다.
인텔리안테크 주가는 지난 4월21일 이 회사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한 직후 20% 급락했다. 단기 급락 이후 반등하던 주가는 최대주주가 신주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 가운데 일부를 블록딜(장외 대량매매)로 처분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최대주주인 성상엽 대표와 2대 주주인 인텔리안시스템즈는 유상증자 청약자금과 기존 주식담보대출 일부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각 15만6000주와 6만주를 매각했다.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주당 6만3664원에 매각했다. 당일 종가에 할인율 8.0%를 적용했다. 성 대표와 인텔리안시스템즈는 배정주식 수의 30% 이상 청약할 계획이다. 증자 후 성 대표 보유 지분율은 21.11%에서 17.52%로 3.59%포인트 낮아진다. 인텔리안시스템즈 보유 지분율도 1.3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텔리안테크는 2021년 5월에도 약 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했다. 2년 만에 다시 증자를 결정한 데다, 최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매각한 가격은 신주 발행가보다 높다"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다양한 방안이 있는데 또 다시 주주배정 증자에 나선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 안테나 시장에서 인텔리안테크 위상이나 산업 성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없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위성통신 안테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인텔리안테크의 과감한 R&D 투자 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평면 패널 안테나, 게이트웨이 안테나, 해상용 조난 안전 무선통신장비 등을 연구개발하는 데 사용한다. 일부 자금은 원재료를 매입하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쓴다.
군집위성을 활용한 저궤도·중궤도 위성통신을 이용한 통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의 인터넷 음영지역을 해소하려는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기존 지상통신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뿐만 아니라 지상통신망이 갖춰진 곳에서도 새로운 통신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안테나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 대형 선박 기준 장착률은 31% 수준이며 장착률 꾸준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리안테크가 R&D에 집중하려는 분야인 평판형 안테나 시장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개화와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며 "개화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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