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돈되려면 '정책-기술-금융' 3박자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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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신사업이 세계 경제 침체를 극복할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정책-기술-금융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가능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ESG 기반 신사업 창출 전략'에 대해 발제를 맡은 박재흠 EY한영 전무는 "최근 세계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환경·사회 관련 무역장벽까지 강화되고 있다"며 "ESG 관련 신사업 진출이 이러한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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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신사업이 세계 경제 침체를 극복할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정책-기술-금융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가능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EY한영과 공동으로 28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제14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ESG 기반 신사업 창출 전략 등 최근 ESG 현안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SG 기반 신사업 창출 전략’에 대해 발제를 맡은 박재흠 EY한영 전무는 “최근 세계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환경·사회 관련 무역장벽까지 강화되고 있다”며 “ESG 관련 신사업 진출이 이러한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글로벌 환경시장이 2030년까지 약 2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최근 매력적인 ESG 신사업 영역으로 순환경제, 친환경에너지, 이차 전지, 친환경운송수단,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 5가지가 꼽힌다”고 했다. 이어 “아직 시장이 모두 초기 단계에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각 기업의 사업모델과 관련성이 깊은 ESG 사업 분야를 파악하고 단기간 역량 확보를 위한 M&A, 조인트 벤처 설립 등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의 경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21%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 기업들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SG와 탄소중립 관련 기술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엄지용 카이스트 교수는 “탄소중립은 우리 경제의 포괄적이고 급속한 전환을 요구하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기후테크(탄소배출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맥킨지는 탄소중립 전환이 2050년까지 연평균 9조2000억달러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그 중에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가 6조5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테크 기반 탄소중립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선 정책이 끌어주고, 기술이 밀어주며, 금융이 촉진하는 정책-기술-금융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정부의 일관성 있는 탄소가격 정책이 기후테크 투자 수요를 견인해야 하고, 민간의 기후테크 개발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은 물론 산업경쟁력을 높여야 하며, 정부와 민간의 금융혁신이 이를 위한 재원을 공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ESG 벤처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을 발표한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ESG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탄소감축, 에너지절감 등의 기후테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며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HolonIQ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후테크 벤처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약 701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후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많은 스타트업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선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전용 펀드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정부는 기후테크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정하고 대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과 공동으로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SG 관련 신사업, 특히 친환경시장 분야에 많은 관심과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젠 ESG를 단순 도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사업모델 발굴과 신시장 개척에 ESG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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