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그너 그룹 관련 업체 제재…“아프리카 영향력은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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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관된 업체 4곳과 개인 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바그너 그룹의 자금줄인 아프리카 광물 사업 기반을 흔들려는 조처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제재는 지난 주말 발생한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이번 것은 바그너 그룹의 아프리카 활동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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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관된 업체 4곳과 개인 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바그너 그룹의 자금줄인 아프리카 광물 사업 기반을 흔들려는 조처다. 전문가들은 바그너 그룹이 아프리카 분쟁국 여러 곳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 반란 사태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몇몇 단체들이 바그너 그룹으로 알려진 초국적 범죄 조직과 연계돼 있고, 불법 천연자원 거래를 통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적 절차 및 제도를 훼손한 혐의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기반을 둔 미다스와 디암빌을 제재 명단에 넣었다. 미다스는 금광 채굴권 등을 보유하고 있고, 디암빌은 금과 다이아몬드 구매회사다. 모두 바그너 그룹 사업 자금 조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프리고진과 관련돼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들과 거래해 프리고진을 도운 두바이 기반 인더스트리얼 리소스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재무부가 제재한 개인은 바그너 그룹 임원인 러시아 국적의 니콜라예비치 이바노프다. 그는 말리에서 현지 당국자들과 협력해 무기 거래 및 광산 사업 등 활동에 참여했다.
미국은 이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금 산업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국무부는 “바그너와 같은 불법 행위자들은 자원을 악용해 이익을 얻고 지역 전체에 분쟁과 부패 및 기타 피해를 심는다”며 “바그너가 활동한 모든 곳에서 죽음과 파괴가 뒤따랐으며, 미국은 바그너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제재는 지난 주말 발생한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이번 것은 바그너 그룹의 아프리카 활동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바그너 그룹에 책임을 묻기 위해 여러 조처를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이 리비아, 시리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영향은 특히 막강하다. 블룸버그는 “바그너 그룹은 연간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금을 채굴할 수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규모의 금광과 뉴욕시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지역의 목재 생산권을 소유하고 있고, 맥주 사업과 보드카 생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그너그룹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가 기관을 장악하면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바그너 용병들은 정부 반군에 맞서 군대를 이끌고, 고위 관리들의 개인 경호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정부 인사들을 보호하는 대가로 자유로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그너 그룹은 계열 회사가 미국 등 서방 제재를 받으면 곧바로 현지 대표를 내세운 새로운 유령 회사를 만들어 이를 회피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반란사태로) 바그너 그룹이 하룻밤 사이 해체될 가능성은 작으며 아프리카 작전은 어떤 형태로든 존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엔리카 피코 국제위기그룹 중앙아프리카 프로젝트 책임자는 “러시아는 바그너를 통해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사업 도구를 구축했다”며 “러시아 내부 투쟁이 있더라도 이 시스템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크렘린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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