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절반 지났을 뿐" 수원FC, 후반기 반등 '이유 있는 자신감'

김명석 2023. 6.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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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제 절반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긍정론이다. 시즌 반환점을 돈 시기, 팀은 비록 강등권에 머물러 있지만 다시 올라설 기회는 아직 많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돌이켜보면 좋은 경기보다 좋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그래도 좋게 말하면 이제 절반 지났을 뿐이다. 긍정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FC는 분명 흐름이 좋지 않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등 다른 팀들의 부진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덜 주목을 받고 있을 뿐이다. 수원은 19라운드 기준 5승 4무 10패(승점 19)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다른 팀들의 부진이 워낙 두드러지다보니 덜 주목을 받고 있을 뿐 승격 첫해인 2021년 5위, 지난해 7위 등 꾸준히 중위권 이상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돌아보면 분명 위기다.

그런데도 김도균 감독과 수원FC는 후반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공·수에 확실한 전력 보강 덕분이다. 이미 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있고, 앞으로 공격과 수비에 걸쳐 추가 보강도 예정돼 있다. 모두가 즉시 전력감 선수들인 만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과 수원FC의 기대다.

공격진엔 이미 로페즈가 합류했다. 비자 문제로 등록 절차가 지연되긴 했지만, 이르면 주말 포항 스틸러스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로페즈는 지난 2015~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전북에서 5시즌간 통산 52골·33도움을 쌓으며 K리그의 '크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K리그 경험이 풍부한 만큼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수원FC로 이적한 로페즈. 사진=수원FC

김도균 감독도 “로페즈 몸을 보니 그동안 관리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육량이 굉장한데, 우리나라 선수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힘이 있다”며 “확실한 기량을 가진 선수다. 오래 출전을 못해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걱정스럽지만, 대화를 해보면서 (잘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기대했다.

중원에도 이미 확실한 보강이 이뤄졌다. 이영재의 전역이다. 그는 입대 전 수원FC 중원의 핵심이었다. 김도균 감독이 누구보다 활용법을 잘 아는 선수다. 라스, 이승우, 로페즈 등 공격진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는 등 공격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 윤빛가람과 다른 유형의 카드라 공존 등과 관련한 ‘행복한 고민’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김도균 감독은 “센터백 영입이 진행 중이고, 또 한 명의 공격수도 보강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현, 신세계 등 부상 선수들도 차례로 복귀한 가운데 이광혁 역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확실한 전력 보강, 그리고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맞물려 전력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절반이 지난 시점, 후반기 반등을 자신하는 이유다.

물론 전력 보강만으로 성적이 보장되진 않는다. 전술과 경기 운영 등은 김도균 감독의 몫이다. 득점은 리그에서 4번째로 적고, 실점은 가장 많을 정도로 공·수에 걸친 불균형을 잡는 게 핵심과제다. 김 감독은 “실점은 많아졌고, 득점이 줄어들었다. 공·수 밸런스를 잡으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수원FC의 반격이 시작되면, K리그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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