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막말’ 김미나, 민주 추모공간에 “도시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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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의 막말을 쏟아내 징계를 받았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번에는 민주주의 추모 공간을 두고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 전당 공사 진행 등에 질의와 함께 창원지역 민주와 유적지를 언급하면서 "마산회원구에는 국립3·15민주묘지가 조성돼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추모의 공간도 있다"며 "이렇게 여러 군데 영령을 기리는 곳이 있으면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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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민주 단체들 반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의 막말을 쏟아내 징계를 받았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번에는 민주주의 추모 공간을 두고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 단체들은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8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제125회 제1차 정례회 기간인 지난 23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
창원시는 1960년 3·15 의거를 시작으로 1979년 부마항쟁까지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시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민주주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주의 전당은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는 기초공사가 완료돼 1층 철골 구조물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 전당 공사 진행 등에 질의와 함께 창원지역 민주와 유적지를 언급하면서 “마산회원구에는 국립3·15민주묘지가 조성돼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추모의 공간도 있다”며 “이렇게 여러 군데 영령을 기리는 곳이 있으면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전문가 또는 부동산을 하시는 분들이 마산을 다녀가고 하는 말씀이 공통적으로 ‘도시 전체가 무겁다’, ‘과거로 돌아간다’,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에는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 3·15 의거 때 숨진 김주열 시신 인양지(경남도 기념물 277호) 등 민주화 유적지가 많은데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역 민주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은 “발언의 자유는 있지만, 의원들은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매우 부당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나 로마에 가면 도시 전체가 추모영령을 모시는 곳인데 제일 좋은 도시로 꼽힌다”며 “왜 이렇게 생각을 다듬지 않고 말씀하시는지 항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숙연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상임이사도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부동산 투자자 관점에서 평가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민주 성지 창원시를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할 말은 절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이태원 참사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 주도로 제명이 아닌 출석 정지 30일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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