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거래량 2배 껑충...반도체 수혜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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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올 초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하며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이 일부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고, 베드타운이 많은 경기 북부 지역은 오히려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되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일자리가 풍부하고 반도체 개발 호재 등이 집중된 용인, 화성, 수원 등에 일시적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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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등 경기 북서부 지역 오히려 낙폭 확대도
매매건수 늘었지만 증가세 둔화…“바닥론은 시기상조”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올 초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하며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거래 및 가격 반등 현상이 반도체 개발 호재 등이 예정된 화성, 수원, 용인 등 일부 지역에만 집중됐고, 여타 지역에서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반도체 수혜로 인한 일종의 착시현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5월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973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9204건, 4월 9116건으로 3개월 연속 1만건에 육박했다. 5월 거래는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현재 추세라면 1만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1월 4760건으로 5000건을 밑돈 것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매매량이 증가하면서 실거래가가 오르는 단지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하동 힐스테이트광교 전용 107㎡은 이달 3일 19억7000만원(28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같은 평형 거래 가격인 15억6000만원(3층) 대비 4억1000만원 올랐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 전용 84㎡는 이달 9억6800만원(39층)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 7억5500만원(11층)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다만 이를 근거로 경기 부동산 시장의 바닥론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경기 아파트 매매량의 상당 부분이 최근 반도체 개발호재 등이 집중된 화성,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누적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으로 4260건이었다. 이어 수원(3885건), 용인(37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화성과 수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배후 주거지이며, 용인은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예정인 곳이다.
반면 반도체 영향권에서 벗어난 경기 북서부는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호재가 집중된 남부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6월 셋째주(19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의정부의 집값 변동률은 6월 둘째주 -0.11%에서 셋째주 -0.43%로 오히려 낙폭이 확대됐다. 동두천(-0.13→-0.16%), 부천(-0.07→-0.10%) 등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있는 용인시 처인구의 아파트 가격이 3월 넷째주(27일 기준)부터 13주 연속 상승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무엇보다 시장은 최근 들어 매매량 증가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시기상조론에 무게를 싣는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건수가 일부 늘고 있지만 최근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 증가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근거다. 실제 올해 2월에는 8633건을 기록하며 전달(4760건)보다 81.37% 늘었는데 3월에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6.61%에 그쳤고, 4월에는 오히려 전월 대비 0.96% 감소하기도 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이 일부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고, 베드타운이 많은 경기 북부 지역은 오히려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되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일자리가 풍부하고 반도체 개발 호재 등이 집중된 용인, 화성, 수원 등에 일시적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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