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리뷰] ‘악마들’ 스릴러 모범답안에 신선함 한 스푼 ①

정진영 2023. 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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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CO㈜더콘텐츠온 제공
또 형사물이냐고 묻는다면 ‘악마들’은 다르다.

그간 로맨스에서 주로 쓰여 왔던 ‘보디체인지’를 스릴러의 소재로 끌고 온 영화 ‘악마들’은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로 관객들을 몰아넣으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보기에 불편할 수 있을 장면을 화려한 색감 등을 사용해 완화시키고, 판타지적인 소재에 현실감을 불어넣는 매끄러운 연출이 돋보인다.
사진=TCO㈜더콘텐츠온 제공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뀌게 된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그동안 작품에서 주로 선한 얼굴을 보여줬던 장동윤이 사이코패스 살인마 진혁을 연기했고, 오대환은 살인마와 몸이 바뀐 형사로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악마들’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를 구석으로 몰고 가 끝내 검거하는 쾌감, 묘하게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 말과 설정, 인물들의 행동이 뒤로 넘어갈수록 퍼즐처럼 짜 맞춰지는 짜릿함. 마지막 부분에 드러나는 반전은 추리의 맛까지 높인다.
사진=TCO㈜더콘텐츠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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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바뀐다는 설정이기에 장동윤, 오대환 등 두 명의 주연 배우들은 1인 2역을 소화한다. 장동윤은 노래까지 들으며 살인을 하는 사이코패스에서 살인마와 몸이 바뀐 형사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다 큰 딸을 둔 아빠의 마음을 무게감 있게 표현해 이질감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열정 넘치는 형사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날카로운 눈매 전환을 이루는 오대환의 연기도 볼거리다. 형사의 몸에 들어간 뒤 그의 가족을 볼모로 재환을 협박하는 진혁을 실감나게 표현해 스크린을 꽉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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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색감 역시 ‘악마들’만의 포인트다. 여기에 다크웹, 스너프 필름 등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재를 적극 활용, 현실과 연계성을 높였다. 초여름을 시원하게 달굴 범죄 스릴러 영화 ‘악마들’은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106분.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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