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4부에서 뛰던 비카리오, 토트넘행에 "꿈이 실현되다니… 매 순간에 충실한 결과"

김정용 기자 2023. 6. 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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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가 새로 영입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8년 전 이탈리아 4부 리그에서 뛰던 시절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에 합류한 현재를 돌아보며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엠폴리에서 뛰던 비카리오 영입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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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새로 영입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8년 전 이탈리아 4부 리그에서 뛰던 시절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에 합류한 현재를 돌아보며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엠폴리에서 뛰던 비카리오 영입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5년, 등번호는 비어 있던 13번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적료가 2,000만 유로(약 285억 원)라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가장 낮은 곳부터 한 계단씩 올라온 선수다. 청소년 대표 경력은 없었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우디네세에서 뛸 기회가 없자 18세 때 세리에D(4부) 폰타나프레다로 임대되며 처음 출장하기 시작했다.


19세였던 2015년 세리에D의 베네치아로 아예 이적하면서 비카리오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베네치아가 빠르게 세리에B(2부)까지 승격하는데 있어 비중이 컸다. 이때 세리에B 수준의 골키퍼로 인정 받았다. 2019-2020시즌 세리에B의 페루자로 임대돼 역시 주전으로 뛰었다.


이 모습을 인상적으로 본 세리에A 구단 칼리아리가 2020년 영입하면서 마침내 1부 입성에 성공했다. 칼리아리 첫 시즌은 잘 풀리지 않았지만, 2021-2022시즌 새로 승격한 엠폴리가 비카리오를 임대해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세리에A에서도 한 시즌 내내 골문을 맡을 자격을 보여줬다. 이어 2022년 여름 엠폴리로 완전이적했다. 최근 2시즌 동안 엠폴리에서 보여준 기량은 이탈리아 대표로 손색이 없었다. 최근에는 세리에A 최우수 골키퍼상 수상자 이반 프로베델을 제치고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되고 있다.


비카리오는 토트넘 자체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첫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기회였다. 에이전트에게 EPL 빅 클럽, 이를테면 스퍼스 같은 팀에서 뛰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해 둔 상태였다.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홈페이지 캡처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여기까지 온 여정이 거론되자 "그저 축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제일 좋은 건 현재에 충실하며, 나중에 뭘 할지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삶, 경험, 축구를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훈련을 좋아하고 엄청나게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축구에 대해서도 힌트를 줬다. 비카리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통화했다. 자신의 공격 축구에 있어 골키퍼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경기를 지배하겠다고 했다.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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