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정대로 바그너그룹 제재 발표…우크라 지원도 추가

뉴욕=조슬기나 2023. 6. 2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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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과 관련해 당초 예정대로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러시아에서 바그너그룹이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키기 전 추진된 것이며,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추가 지원책은 지난 24일 러시아에서 바그너 그룹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이후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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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과 관련해 당초 예정대로 제재를 발표했다. 바그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무기 및 군사장비 지원도 추가했다.

미 재무부는 27일(현지시간)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관련된 개인 1명, 기업 4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마이다스와 디암빌은 중앙아프리카 일대에서 각각 금광 채굴, 금 및 다이아몬드 사업을 하며 바그너그룹의 자금조달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다. 디암빌 등과 거래하는 두바이 기반의 인더스트리얼 리소스도 제재 대상에 함께 올랐다. 러시아 국적자 니콜라예비치 이바노프 역시 바그너 그룹 임원으로 말리에서 무기 거래, 채굴 문제 등과 관련해 프리고진과 협력했다는 점에서 리스트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러시아에서 바그너그룹이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키기 전 추진된 것이며,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초 바이든 행정부는 바그너그룹을 제재할 경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편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제재 발표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발표는 예정대로 이뤄졌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이날 제재는 바그너그룹의 금융망, 국제조직의 핵심 활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역시 제재 발표 전 진행된 브리핑에서 "미국은 바그너 그룹에 책임을 묻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 중인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책도 공개했다. 지원 품목에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스팅어 휴대용미사일 시스템·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추가 탄약, 155㎜·105㎜ 포탄 등이 포함됐다. 또 브래들리 장갑차 30대, 스트라이커 장갑차 25대, 광학추적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 대전차 로켓, 고속 대레이더 미사일 등도 지원된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가 국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공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시급한 전장 요구, 장기적인 안보 지원 요구사항을 충족할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추가 지원책은 지난 24일 러시아에서 바그너 그룹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이후로는 처음이다. 프리고진 주도의 바그너그룹은 반란 하루 만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서방이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일축하기도 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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