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애간장 태우다…2할 마지노선마저 '붕괴' 로하스
배중현 2023. 6. 28. 05:02
두산 베어스의 고민 하나.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의 '타격 부진'이다.
로하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3-2로 승리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이날 무안타로 경기 전 정확히 2할이던 타율이 0.196(168타수 33안타)까지 떨어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할 타율이 붕괴하면서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잠시 2군에서 조정을 거친 로하스는 지난 22일 1군에 재등록됐다. 그런데 1군에 다시 올라온 뒤 치른 첫 5경기에서 12타수 1안타(타율 0.083)에 그쳤다. 이 기간 장타율(0.083)과 출루율(0.154) 모두 심각한 수준. 이승엽 두산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로하스를 두고 "계속 힘을 내줘야 한다. 타이밍은 맞는 데 빗맞는 공이 있어서 본인도 조금 답답했다고 들었다. 게임을 계속 나가면 좋아지지 않을까…좋아져야 한다. 안 좋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선수는 경기 내내 침묵했다.
로하스는 지난해 10월 최대 총액 100만 달러(13억원·계약금 5만 달러, 연봉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선수 시절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이 선택한 첫 외국인 타자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도 있고 마이너리그도 이력도 탄탄했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타율 4할(30타수 12안타)를 기록,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레이스가 시작되자 지독한 슬럼프가 발목을 잡는다. 4월(23경기·타율 0.176) 부진한 뒤 5월(20경기·타율 0.242)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6월(11경기·타율 0.143) 고꾸라졌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의 부진 이유로 '빗맞는다'는 표현을 썼다. 이 감독은 그 이유를 두고 "(스윙) 궤도도 있을 거고 공을 끝까지 보지 않고 판단하는 것도 있다"며 "맞는 면을 넓게 밀고 가야 하는데 깎여 맞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플레이가 많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로하스는 땅볼/뜬공 비율이 0.39이다. 매월 뜬공 비율이 높은데 6월에는 땅볼(4개)과 뜬공(15개) 비율이 더 벌어졌다. 이승엽 감독은 "(스윙이) 인 앤 아웃이 돼야 하는데 약간 좀 덮어 친다"고 덧붙였다.
두산의 시즌 팀 타율은 0.254로 리그 8위이다. 중심타선에서 양의지와 양석환이 고군분투하지만, 로하스의 부진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당장 교체하는 게 아니라면 그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가 타선의 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위치다. 로하스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격을 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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