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범죄도시3는 슬럼프를 겪을 당시 만난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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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인생에 실패가 없었던 빌런의 '운수좋은 날' 아니었을까요. 자신의 최고 전성기에 '하이라이트'가 되는 거래를 하고, 잘 풀릴 줄 알았는데 마석도(마동석)를 만난 거니까요."
이준혁은 "국내외 많은 선배 연기자들을 보며 이런 도전은 당연히 즐길 수 있다고, 몸에는 좋지 않지만 뛰어들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120㎏까지는 찌워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랐다"며 "연기할 때는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다칠 걸 알면서도 뛰어들고 소진되고 아프고 다시 뛰어드는 일의 반복인데 그게 영화에 대한 사랑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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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해 몸무게 20㎏ 증량
“악역 위해 대본 열심히 연구”
“이번 영화는 인생에 실패가 없었던 빌런의 ‘운수좋은 날’ 아니었을까요. 자신의 최고 전성기에 ‘하이라이트’가 되는 거래를 하고, 잘 풀릴 줄 알았는데 마석도(마동석)를 만난 거니까요.”
배우 이준혁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9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에서 이준혁은 새로운 빌런 주성철을 연기했다.
이준혁은 “지금까지 ‘범죄도시’ 시리즈의 빌런들은 사회화되지 못한 사람들이었지만 주성철은 능력 있는 엘리트다. 마지막까지 ‘플랜 B’를 놓지 않았고, 끝내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이 대단한 인물이다. 스스로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진 점은 배울만 하다”고 분석했다.
악당 역할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준혁은 “기존에 갖고 있지 않던 이미지여서 두려웠다.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 행동 등도 변화시키려 노력했다”며 “실제로 몸이 커졌을 때 평소와 다른 거친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영화에서 날 봤을 때 누군지 못 알아보게 하는 게 목표였다”고 돌이켰다.
액션 연기가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이준혁은 “주성철은 평소에 싸움을 많이 하기보단 누군가를 시키면 되는 인물이어서 설정상 갑자기 하게 되는 액션이 많았다”며 “안무처럼 합을 미리 짜놓을 수 없어 어려웠다. 사람을 때린다는 게 어색한 일이기도 해서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20㎏을 증량했다. 이준혁은 “국내외 많은 선배 연기자들을 보며 이런 도전은 당연히 즐길 수 있다고, 몸에는 좋지 않지만 뛰어들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120㎏까지는 찌워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랐다”며 “연기할 때는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다칠 걸 알면서도 뛰어들고 소진되고 아프고 다시 뛰어드는 일의 반복인데 그게 영화에 대한 사랑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준혁은 현실적이고 야비한 역할도 적지 않게 해 왔다. 이준혁은 “주성철은 본인이 나쁜 걸 인지하고 있고, ‘60일, 지정생존자’의 영석은 자신이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인물, ‘비밀의 숲’의 동재는 악인이라기보단 현실성에 극대화가 있는 캐릭터”라며 “악역을 연기할 때 경험이나 기억을 끌어내기보다 대본을 열심히 연구하고 시나리오대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범죄도시3’는 그가 슬럼프를 겪을 당시 만난 행운이기도 하다. 이준혁은 “‘앞으로 내 연기인생이 괜찮을까, 난 괜찮은 배우일까’ 그런 생각을 늘 하는데 유독 버티기 힘든 날이 있다. 예정에 없이 ‘강화도나 가자’ 하고 떠나던 길에 마동석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마법같은 타이밍이었다. 겁도 없이 그냥 한다고 했다”고 처음을 돌이켰다.
이번 영화로 이준혁은 슬럼프를 극복했을까. 그는 “다시 시작했다고 본다. 나만의 메뉴가 있는 밥집은 아니더라도, 메뉴가 추가돼 다채로워졌다”며 웃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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