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아시안게임 PUBG… ‘사이버 철인삼종경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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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생소한 경기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높아진 위상 덕에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첫선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승격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7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국내게임사 크래프톤의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구성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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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경쟁하는 모습 첫 생중계
전쟁요소 뺀 새로운 버전 선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생소한 경기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게임 실력으로 승패를 가르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최초 편입됐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스마트폰 또는 모니터 너머로 펼쳐지는 게임에 몰입한 채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생중계된다.
게임으로 승패를 가리는 양 팀, MZ 세대에게는 익숙한 얘기다. 온라인게임과 밀접한 10~30대에게는 e스포츠가 친숙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비롯한 일부 게임의 e스포츠는 국내에서도 기성 프로스포츠 못잖은 인기를 누린다. 높아진 위상 덕에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첫선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승격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7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각 게임마다 메달이 걸렸다. 이중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하는 모바일게임도 정식종목에 편입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게임 시장의 흐름 변화가 나타나는 대목이다. 고사양 PC 보급률이 높은 한국에선 여전히 PC게임이 강세를 보이지만 중국, 동남아 지역은 수년 전부터 모바일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국내게임사 크래프톤의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구성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선수 4명이 하나의 분대(分隊)를 구성하고, 다른 분대를 모두 무찌르면 우승하는 이른바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게임과 다르게 아시안게임에 맞춘 독자적 버전의 게임이 나와서 눈길을 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가상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유저들은 게임상에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눈다. 평화나 우정, 존중 등을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과는 결이 다르다. 때문에 아시안게임 버전에서는 전쟁과 관련된 요소가 모두 제외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아시안게임 버전은 지난 22일 마카오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이 개최한 사전(事前)대회 ‘로드 투 아시안게임’ 예선전에서 베일을 벗었다.
게임은 스카이다이빙, 오프로드 레이싱, 사격 등 여러 현대 스포츠를 혼합한 ‘사이버 철인삼종경기’로 재탄생했다.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사막을 달리는 차량경주, 클레이사격을 연상시키는 ‘체크포인트 사격’ 등으로 경쟁하는 방식이다. 4개 나라가 한 조에서 경쟁하고, 결승지점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스카이다이빙, 오프로드 레이싱, 사격 등 여러 현대 스포츠를 혼합해 게임 내에 구현했다”고 전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선 동남아 국가들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 국가대표팀에는 ‘비니’ 권순빈(덕산 e스포츠), ‘티지’ 김동현과 ‘스포르타’ 김성현(이상 농심 레드포스), ‘파비안’ 박상철(디플러스 기아), ‘씨재’ 최영재(투제트)까지 5인이 선발됐다. 초대 사령탑은 농심 레드포스 윤상훈 감독이 맡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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