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흥운동의 주역’ 조나단 에드워즈 권위자 더글러스 스위니 인터뷰 “에드워즈라면 가나안 성도·동성애 향해 따뜻하면서도 단호하게 반대했을 것”

조승현,손동준 2023. 6. 2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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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의 샘포드대 비슨신학교 더글러스 스위니 학장이 한국을 찾았다.

스위니 학장은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나단 에드워즈라면 '가나안 성도'나 LGBTQ를 향해 따뜻하면서도 단호하게 반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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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신앙생활에 있어
사람과 만남 포기해선 안 된다고
제시하고 있는 점 잊어선 안돼
조나단 에드워즈 전문가 더글러스 스위니 미국 샘포드대 비슨신학교 학장이 26일 경기도 안양 열린교회(김남준 목사)에서 교회 출석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안양=신석현 포토그래퍼


미국 앨라배마의 샘포드대 비슨신학교 더글러스 스위니 학장이 한국을 찾았다. 시카고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에드워즈센터 소장 등을 지낸 그는 ‘미국 부흥운동의 주역’ 조나단 에드워즈(1703~1758)의 권위자로 통한다. 스위니 학장은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나단 에드워즈라면 ‘가나안 성도’나 LGBTQ를 향해 따뜻하면서도 단호하게 반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드워즈라면 기독교인이지만 교회를 ‘안나가’는 ‘가나안 성도’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에드워즈가 뉴잉글랜드에서 목회자로 섬기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도록 법으로 제정돼 있었다. 가나안 성도에 대해 큰 고민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당시 교회는 더불어 사는 삶의 중심지였다. 교회는 아이들의 성장과 성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도 교회는 중요하다. 성경이 신앙생활에 있어 사람들과의 만남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제시하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에드워즈 역시 가나안 성도에 대해 옳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

-교회는 LGBTQ 부류나 옹호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물론 에드워즈는 우리가 LGBTQ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성경이 말하는 결혼, 남녀 관계에 대해 주목했을 것이다. 성행위는 결혼을 위한 것이고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것이라는 게 에드워즈의 성경적 해석이다. 그런 이해 속에서 동성애를 반대했을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에는 여성목사 안수에 대한 갈등이 첨예하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드워즈의 사후 2세기가 지난 1960년대까지도 여성은 예일 칼리지에 입학할 수 없었다. 다른 말로 에드워즈 시대에서 목회자란 남성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도 에드워즈는 자신의 글에서 ‘충실한 기독교 생활을 하는 사람’의 사례로 대부분 여성을 꼽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가장 유명한 예는 에드워즈의 아내다. 에드워즈는 자신의 글을 통해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자신의 아내를 충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예시를 들곤 했다. 또 ‘신이 누군가의 삶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들’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을 더 많이 들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신앙적 덕목은.

“기도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관점에서 천년왕국이 오기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일은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공동체와 교회의 삶에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가진 믿음이 우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인도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 나라에 사용하시기 위해 그가 세우신 계획대로 살도록 돕는다.”

-바람직한 기도의 방법을 제시한다면.

“기도할 때 우리는 대부분 자기중심적인 기도를 한다. 에드워즈는 성도들이 자신의 필요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이 세상에서 하시는 일을 더 넓게 보고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위해 기도하도록 조언했다. 또 나와 가까운 이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를 독려했다.”

안양=조승현 손동준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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