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환대, 세계평화의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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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속된 교단에서 조직한 '제1회 러시아·동유럽 권역 선교사대회'에 참석하고 동유럽의 발칸반도를 순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모인 선교사는 한결같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독립하는 과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종과 종교, 그것도 하나의 성경을 읽고 고백하는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 신도들 사이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었음을 알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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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속된 교단에서 조직한 ‘제1회 러시아·동유럽 권역 선교사대회’에 참석하고 동유럽의 발칸반도를 순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모인 선교사는 한결같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행 중에는 1990년대 벌어진 ‘인종청소’의 잔혹함을 듣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전쟁이 충격이었습니다. 나라가 독립하는 과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종과 종교, 그것도 하나의 성경을 읽고 고백하는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 신도들 사이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었음을 알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아드리아해의 맑고 푸른 풍경을 바라보면서 이런 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불과 30년 전만 해도 이토록 잔혹한 학살을 펼친 당사자들이었다는 것을 상상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여행하면서 끊임없이 뇌리를 맴도는 단어는 ‘환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갖 핍박을 무릅쓰고 환대의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나와 다른 것, 차마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환대할 수 있다면 세계는 평화로 나아갈 것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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