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달항아리 외교…“K컬처 영업사원 역할할 것”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미술전문매체 아트넷뉴스와 인터뷰에서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트넷뉴스는 26일(현지시간) ‘예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와의 서면 인터뷰를 게재했다.
아트넷뉴스는 전세계 230여 국가·지역에서 월 20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디지털 미술 전문 플랫폼 ‘아트넷(Artnet)’이 2012년 출범한 온라인 뉴스 매체로, 미술계 동향과 전문가 인터뷰·논평 등을 게재한다.
아트넷뉴스는 김 여사에 대해 “주요 아트 전시회를 직접 기획했던 전직 기획자”라고 소개하며 “김 여사의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평했다.
김 여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으로서 한국 미술 발전에 대한 역할’에 관한 질문에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K컬처 세일즈퍼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에 해외 순방을 가거나 국제적인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K팝·드라마·영화에서부터 패션과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의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한국에 초대해 그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한국에선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예술과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저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 여사는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경제적·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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