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국조실장 후임에 이인호·장상윤 등 거론
이르면 29일 단행 예정인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자리가 있다. 전 부처 차관과 협조해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국무조정실장(국조실장, 장관급)이다.
방문규 현 국조실장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급부상하면서 대통령실은 급히 후임자를 찾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집권 2년 차 개각의 핵심은 속도감 있는 국정과제 추진과 실적”이라고 말했다.
국조실장의 무게감은 전임자의 면면을 보면 드러난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모두 국조실장을 지냈다.
국조실장은 매주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에 배석하는 소인수 멤버다. 그 어떤 장관보다 대통령을 자주 접하며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다.
후임 국조실장으론 이인호 전 산업부 1차관이 물망에 올랐지만,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 ‘에이스 차관’으로 불리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장악력이 강한 장 차관이 국조실장을 맡아 속도감 있는 국정과제 추진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공정 수능’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오류 등 교육 현안이 만만치 않아 장 차관이 교육부를 나오긴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전반을 이해하고, 총괄 조정 역할을 맡을 인사를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사람 찾기가 이리도 어려우냐”며 답답함을 표했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산업부 장관은 29일 인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여전히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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