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속 빛난 김다은 "다음 경기에서 더 도전하겠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VNL 9연패에 빠졌다.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22·흥국생명)의 분전만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7일 경기도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세트 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으로 졌다. 한국은 9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독일전(1-3)에 이어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는 모면했다. 김다은의 활약 덕분이었다. 김다은은 이날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다. 올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김다은의 개인 최다 득점 경기다. 공격성공률도 36.7%로 준수했다. 파이프(중앙후위)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1세트에서만 7점을 올린 김다은은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칠보체육관엔 2050명의 팬이 찾아 큰 응원을 보냈다. 김다은은 경기 뒤 "팬 분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김다은은 0-2로 몰린 3세트 23-24 매치포인트에서 듀스를 만드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이후 연속득점하면서 승리했다. 김다은은 "자신있는 코스는 직선이지만 (상대)블로킹이 높아서 막힐 확률이 높아 보였다. 쳐내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아, 살았다'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프로 4년차 김다은이 대표팀에 발탁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김다은은 "힘든 것보다는 즐기려고 했다. (한국-튀르키예-브라질-한국)비행시간이 길어서 힘든 것 빼고는 좋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봐서 그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을 따라하기도 했고, 내 걸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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