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은퇴 후 현실 육아 돌입…"아빠 육아는 지금부터" (슈돌)[종합]

김나연 기자 2023. 6.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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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주호가 은퇴 후 현실 육아에 돌입했다.

아빠 박주호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찐건나블리는 경기장을 찾았다.

박주호는 은퇴식에서 "이제까지 제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 그리고 가족들, 한국에 와서 아이들 키우면서 고생한 안나와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제작진과 찐건나블리는 박주호의 서프라이즈 은퇴 파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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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주호가 은퇴 후 현실 육아에 돌입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은 '영원한 나의 캡틴'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댄서 허니제이가 내레이터로 출연해 육아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박주호는 중학교 시절부터 해온 24년의 축구 인생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2시간 전 박주호는 은퇴 경기를 앞두고 묵묵히 축구화를 닦으며 "평소와 똑같았다. 알람이 울려서 깼고, 밥 먹을 시간이 돼서 밥을 먹었다. 진짜 다 똑같았다"고 덤덤히 입을 열었다.

아빠 박주호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찐건나블리는 경기장을 찾았다. 박주호는 "이게 꿈인지 진짜인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들어갔는데도 감정 컨트롤이 안 됐다"고 고백했다.

경기 시작 후 관객들은 박주호의 등 번호인 6번에 맞춰 전반 6분에 60초간 박수를 쳤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역전패로 끝나게 됐다. 박주호는 은퇴식에서 "이제까지 제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 그리고 가족들, 한국에 와서 아이들 키우면서 고생한 안나와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금까지 축구하느라고 재밌는 시간을 못 보냈는데, 앞으로는 가족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제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살아가겠다. 너무 감사했고 행복했다"며 은퇴 소감을 마무리했다.

박주호는 라커룸으로 돌아온 후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나는 너네랑 있는 2년 반 동안 진짜 행복했다. 내가 화도 내고 장난도 많이 쳤는데 너네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오열했다.

이어 "너희 덕분에 정말 후회없이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제작진과 찐건나블리는 박주호의 서프라이즈 은퇴 파티를 준비했다. 박주호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환한 웃음을 보였지만 정신 없는 상황에 파티를 즐길 여유가 없는 듯 보였다.

그는 "아빠가 정신이 없는데 너네 덕분에 아빠의 행복한 은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은은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아빠 소원을 들어야 한다"고 말을 잘랐다.

뿐만 아니라 진우는 케이크를 엎는 등 사고를 쳐서 박주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정신 없는 육아 현장에 "아빠 이틀은 훈련장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아빠 육아는 지금부터'라고 쓰여 있는 것 같다. 아빠 힘내볼게"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은은 준비한 편지를 박주호 앞에서 읽었다. 나은은 "나는 아빠가 열심히 했고, 행복했으면 나도 행복하다"라고 말해 박주호를 감동하게 했다.

박주호는 "아빠 오늘 충분히 울고 왔는데 또 감동"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박주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랑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아빠 열심히 할게" 라는 말을 남기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표현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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