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2위’… ‘잘 풀리는 집’ 김기동호, 히어로와 언성 히어로의 완벽 조화
김희웅 2023. 6. 27. 20:43
반환점을 앞둔 2023 K리그1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단단한 저력이 돋보인다. '1강'으로 앞서나가는 1위 울산 현대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올라 있다.
김기동(52)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승부를 내는 힘이 좋다. 승부처에서 희비를 결정짓는 ‘히어로’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언성 히어로’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게 순항의 포인트다.
지난 시즌 3위였던 포항은 2023시즌을 앞두고 중원의 핵인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을 책임졌던 임상협(FC서울), 허용준(베갈타 센다이) 등이 이탈하면서 시름이 컸다. 올 시즌 쉽지 않을 거란 우려의 시선이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포항(승점 34) K리그1 반환점(19경기)을 돈 현재, 울산 현대(승점 47)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를 달린 포항은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금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지략’이 높이 평가받는데, 뛰는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할 결과였다.
김기동(52)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승부를 내는 힘이 좋다. 승부처에서 희비를 결정짓는 ‘히어로’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언성 히어로’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게 순항의 포인트다.
지난 시즌 3위였던 포항은 2023시즌을 앞두고 중원의 핵인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을 책임졌던 임상협(FC서울), 허용준(베갈타 센다이) 등이 이탈하면서 시름이 컸다. 올 시즌 쉽지 않을 거란 우려의 시선이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포항(승점 34) K리그1 반환점(19경기)을 돈 현재, 울산 현대(승점 47)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를 달린 포항은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금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지략’이 높이 평가받는데, 뛰는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할 결과였다.
전반기 ‘히어로’는 고영준이었다. U-22(22세 이하) 자원인 고영준은 지난해에도 K리그1 37경기에 출전하며 6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주축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결정력을 보완했고, 18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강팀의 골망을 갈라 더 돋보였다.
지난 26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에이스’ 고영준 없이 승점 3을 따냈다. 고영준은 6월 A매치 기간 U-24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중국과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한 달의 회복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영준이 넘어졌을 때 ‘22세 쿼터 어떡하지,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했다”는 김기동 감독이지만, 난세에 또 다른 ‘영웅’이 등장했다. 제카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제카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인천 골문을 열었다. 팀을 ‘2위’로 올리는 득점이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치기까지 포항의 ‘히어로’는 여럿 있었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백성동이 4골 7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신 공격수인 이호재도 1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수확하며 ‘슈퍼 서브’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묵묵히 공격수의 뒤를 받치는 ‘언성 히어로’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후방에서 포지션과 관계없이 제 몫을 다하는 박승욱이 대표적이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동계 훈련을 하면서 욕을 가장 많이 먹은 게 박승욱”이라면서도 “요즘은 칭찬을 많이 해준다. 박승욱이 오른쪽 풀백, 센터백 등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선수가 문제 생기면 더 힘들어진다. 관리를 좀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리그 최고의 ‘언성 히어로’로 꼽힌다. 올해 초 포항 유니폼을 입은 오베르단은 신진호가 빠진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맡고 있다.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가 일품이다. 체력도 리그 내 으뜸이다. 지난달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4월 6경기 지표에서 경기당 12㎞ 가까이 뛴 오베르단이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였다. 아울러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선 오베르단(1881분)은 팀 동료이자 수문장 황인재와 함께 리그 내 가장 많은 시간 피치에서 활약한 선수다.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동료들이 빛을 내도록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김기동 감독은 오베르단의 체력을 우려하는 말에 “나는 선수 때 37경기 무교체 출전도 해봤다. 그때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있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도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오베르단은 25일 경기 후 “감독님이 기회를 줘서 계속 뛸 수 있었다”며 “그런 생각(전 경기 출장 욕심)이 있다”며 헌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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